‘모기야 물럿거라!’ 천연 모기퇴치식물 구문초 모기 걱정 뚝[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모기야 물럿거라!’ 천연 모기퇴치식물 구문초 모기 걱정 뚝[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천연 모기퇴치식물인 구문초는 봄 여름에 꽃이 피는 대표적인 여름식물로. 분홍색 흰색으로 관상용으로도 인기다.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캡처

이집트 원산인 허브 식물로 ‘로즈제라늄’으로도 불려

모기가 싫어하는 시트로넬라 화합물 내뿜어…레몬향도

병충해에 강해 키우기 쉬워…통풍에 주의, 겨울엔 실내에서 키워야

구문초 꽃말은 ‘그대로 인한 행복’

이른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싶어도 윙윙거리며 귓가를 맴도는 모기 때문에 몸을 뒤척이고, 모기에게 제대로 물리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눈을 부릅뜬 채 밤새 모기와 ‘혈투’‘신경전’을 치르고 나면 심신이 피곤해진다.

그렇다고 화학 제품인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자연에는 모기 등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뿜어내는 이른바 천연 방충 식물들이 있다. 이들은 건강에 무해하며 꽃도 예뻐 관상용으로도 그만이다. 여름철 방충식물이 인기다.

‘모기야 물럿거라!’ 천연 모기퇴치식물 구문초 모기 걱정 뚝[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분홍색 꽃이 피기 시작하는 구문초. 로즈제라늄이라 불리는 구문초는 허브식물로 레몬향, 장미향이 난다. 잎이 두툼한 게 특징이며 향기는 잎과 줄기에서 난다. 17일 베란다에서 촬영

대표적인 ‘모기 퇴치식물’인 구문초( 驅蚊草·Pelargonium graveolens)는 허브 식물로 ‘로즈제라늄’으로 불린다. 상큼한 레몬향, 장미향을 내는 방향성 식물이다. 잎과 줄기에서 퍼지는 은은한 장미향이 모기를 쫓는 데 효과가 좋고 자줏빛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레몬향은 모기가 싫어하기 때문에 라벤더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랑 받아왔다. 꽃에는 향기가 없다.

창틀이나 침대 옆 탁자에 라벤더 화분을 올려두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기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라벤더 원액을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레몬향 같은 상큼한 향기가 나며 구문초를 모기가 들어오는 창틀에 놓아두면 특유의 향으로 모기는 물론 집 안에 들어오는 벌레들을 차단해 화학성분 걱정없이 자연스럽게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구문초는 쥐손이풀과 다년생 식물로 원산지는 이집트 남아프리카다. 봄 여름에 꽃이 피며 꽃은 분홍색 흰색이다.

모기는 특정 냄새에 매우 민감하며 모기퇴치의 효과를 담당하는 특정 화합물은 게라니올과 시트로넬라이다. 이 화합물은 모기를 유인하는 냄새를 가리는 향기를 만들어 모기가 잠재적인 숙주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

정원이나 안뜰 주변 화분에 구문초를 키우면 천연 모기퇴치를 위한 구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구문초 잎과 꽃에서 방출되는 향기는 모기가 해당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벽을 만든다.

구문초는 시트로넬라 성분이 많이 함유돼 여름 모기퇴치용 식물로 안성맞춤이다. 제라늄 식물 자체가 병충해에 강하고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낸다. 이 중에서도 로즈제라늄, 즉 구문초는 레몬향 장미향도 좋고 모기도 쫓아내 6월부터 8월까지 가장 가장 사랑받는 여름철 식물에 속한다.

구문초는 키우기 쉽다. 벌레를 쫓는 식물이어서 병충해에도 강하다. 응애, 진딧물 등 웬만해서 병충해 피해가 없는 편이다. 온도와 물 조절만 잘 맞춰주면 된다. 워낙 웃자라기 때문에 순을 계속 따주는 게 좋다. 여름에는 채광을 해서 웃자라지 않도록 해주는 게 좋다.가능하면 햇빛도 골고루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주 화분 위치를 돌려주면서 수형관리를 잘 하는 게 좋다.

구문초는 건조에 강해서 화분의 속흙을 만졌을 때 건조하면 물을 주면 된다. 허브 식물 키울 때는 무엇보다 햇빛과 통풍이 중요하다. 구문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퉁풍이 잘 되지 않고 빛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 계속 구문초를 두고 키우면 서서히 고사한다.

우리나라 여름철은 고온다습해 허브를 키우기에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로즈마리처럼 고온의 직광에 잘 견디는 허브식물이 몇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허브식물은 정오의 직광을 피할 수 있는 자리이면서 오전 오후의 부드러운 햇빛이 많이 드는 자리를 좋아한다. 장마철에는 허브의 통풍을 위해 가지와 잎 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잎이 겹치는 부분이나 무성한 부분, 이랫쪽 잎을 정리해 줘 습한 장마철에 퉁풍이 잘 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잘라낸 가지들은 삽목해 개체를 번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장마철이 삽목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허브식물은 고온다습에도 약하지만 저온에도 약한 식물이다. 라벤더의 일부, 로즈마리의 일부, 페퍼민트, 애플민트 등은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그 외 대부분 허브들은 겨울철에 실내에서 월동해야 한다. 구문초의 활동 온도는 0도에 가까워 실내에서도 충분히 월동이 가능하다. 야외에서 서리를 맞으면 바로 죽는다.

구문초를 식탁에 올려놓을 경우 모기도 쫓아주면서도 분위기 있는 장소로 만들 수가 있다. 또한 구문초는 항균과 살균 효과도 가지고 있어 고급 에센셜 오일의 재료로도 사용될 정도라 건강에 좋다.

‘모기야 물럿거라!’ 천연 모기퇴치식물 구문초 모기 걱정 뚝[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로즈제라늄으로 불리는 구문초(오른쪽) 화분과 제라늄(왼쪽). 구문초는 단풍잎 모양으로 잎이 두툼하며 분홍, 흰색 계열 꽃이 피는 게 특징이다. 제라늄은 해충을 쫓는 데 효과가 있으며 서양에서는 자주 창틀에 놓고 키운다. 농촌진흥청 제공

갱년기 감정 기복이나 우울증 등 감정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구문초 꽃말은 그대로 인한 행복.

이밖에 모기나 해충을 막는 식물도 여름에 인기를 끈다.

모기퇴치 식물로는 그밖에 메리골드, 바질, 레몬 그라스, 라벤더, 세이지 등이 있다.

페퍼민트(박하)는 박하 특유의 멘톨향을 모기나 해충이 매우 싫어해 모기 퇴치에 효과가 있다. 야외 활동시 페퍼민트 오일을 발라 주면 모기에 덜 물린다고 한다. 캣닢(catnip·개박하)은 박하류의 허브로 강한 박하향이 모기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해충을 쫓는 데 효과가 있다. 캣닢의 네파탈락톤은 웬만한 살충제보다 살충력이 더 강하다고 한다.

제충국은 벌레를 쫓는 국화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꽃뿐 아니라 줄기에도 살충 성분이 있다. 파레트린이라는 성분이 곤충의 운동신경을 마비시킬 정도로 곤충에게 독성이 있어 꽃을 말려 구충제로 사용한다.

초피나무는 그 매운 성분과 향기가 사람에게는 독성이 없지만 모기나 파리 등의 곤충과 돼지, 오리와 같은 동물에게는 강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모기 퇴치에 제격이다. 또한 초피나무 열매는 추어탕을 먹거나 회를 먹을 때 향신료로 쓰이기도 해 식용으로도 역할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초피나무에는 항균 물질이 있다고 한다.

베트남 쌀국수에 향신료로 사용되는 고수풀도 모기 퇴치에 유용하다고 전해진다. 요리 전문가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고수풀이 필수 향신료로 사용되는 것은 온화한 기후 때문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 등 해충을 쫓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수풀은 많이 섭취할 경우 체취만으로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래향(달맞이꽃)과 어성초도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모기가 기피하는 식물로 꼽힌다. 특히 아래향 같은 경우는 냄새가 강해 멀리 두어도 그 향이 느껴질 정도인데 인후염과 기관지염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은 식물이다. 어성초는 비릿한 냄새가 나는 풀로, 이 또한 아토피나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사진=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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