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투자로 ‘兆 단위’ 돈방석에 앉은 투자자는? [투자360]

한번의 투자로 ‘兆 단위’ 돈방석에 앉은 투자자는? [투자360]

[123rf]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한 벤처캐피탈(VC) 업체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단 한 건의 포트폴리오만으로 조 단위 성과를 올리며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의 초기 투자자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이야기다. LG그룹의 맏사위 윤관 대표가 투자를 주도하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는 전일 에코프로머티 지분 약 3%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1주당 매각가는 11만9480원으로 직전 영업일 종가 대비 10.5% 할인됐다. BRV는 총 2509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블록딜로 거래된 물량은 60일간 락업(매각제한)이 적용된다. 단기간에 유통 주식이 급증할 개연성은 없으나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즉각 반영되면서 에코프로머티 시가는 BRV의 처분가보다 낮아졌다.

앞서 BRV는 지난달에도 지분 3.46%를 정리해 2046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에코프로머티 상장 직후 24.7%였던 주식 소유 비율은 18.2%로 조정됐다. 여전히 2대주주자리는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전구체 제조에 집중한다. BRV는 2017년 에코프로머티 설립 시점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자금을 늘리며 누적 투자액은 926억원을 기록했다. BRV의 주당 매입가를 고려한 에코프로머티의 총 지분가치는 상장 전 약 3100억원 정도였다. 현재 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이 7조9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25배 이상 불어났다.

BRV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4300억원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미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으나 아직도 조 단위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다. 주가 추이에 따라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BRV는 에코프로머티로 잭팟을 터트렸으나 겨우 한시름 덜어내며 손실 위험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도 있다. 2018년 투자를 결정했던 SSG닷컴이 이에 해당된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BRV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투자를 집행했다. 총 5000억원을 출자해 SSG닷컴 지분 15%를 확보했다. SSG닷컴 전체 지분가치는 3조3000억원대에 책정됐다.

그러나 SSG닷컴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BRV 엑시트에도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투자사 지배주주인 이마트·신세계와 의견차이로 분쟁 가능성도 언급됐다. 그러나 상호 합의를 거쳐 BRV는 이마트 측에서 퇴로를 보장 받았다. 올해 연말까지 SSG닷컴 지배주주가 BRV 지분을 팔아주거나 다시 사주기로 약속했다. 물론 이렇다 할 투자 성과로 기록되긴 어렵지만 전략적투자자(SI)와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BRV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VC 블루런벤처스의 관계사다. 전자 결제 업체 페이팔 초기 투자자로 유명세를 탔으며 윤 대표는 페이팔의 나스닥 상장과 이베이와 합병 등에 기여했다. 윤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로 아시아 지역 투자를 지휘한다.

윤 대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자 LG그룹 고(故) 구본무 회장의 맏사위로도 익숙하다. 현재 국세청을 상대로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 지난해 구연경 대표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재분할 소송을 제기하면서 윤 대표 역시 덩달아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번의 투자로 ‘兆 단위’ 돈방석에 앉은 투자자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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