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외면받는 소아심장질환, 부천세종병원 몰리는 이유

대학병원 외면받는 소아심장질환, 부천세종병원 몰리는 이유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소아 심장질환 환자를 돌보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전국 네트워크를 가동, 심장 치료 전문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제공=부천세종병원

#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출생한 후 저산소증이 지속된 A양.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선천성 심장질환이 의심됐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 핫라인으로 연락했고, A양은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다. A양의 진단은 폐동맥판막협착증.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심도자술을 이용한 폐동맥 판막 풍선 성형술을 시행했고 A양은 입원 14일째 정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

생명을 담보한 심혈관 질환은 남녀노소 불문 중증질환이다. 하지만 소아 심혈관 질환의 경우 낮은 의료수가 등의 이유로 대학병원에서조차 소아 심혈관 질환 전문의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학병원은 물론 전국 각지 의료네트워크가 모이는 지점, 부천세종병원은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심장 치료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전국 각지 병원 간 응급 전원 의뢰를 할 수 있는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 핫라인 체계가 중증·응급 심장질환 치료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유일 심장전문 부천세종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 소아심장과·소아심장외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24시간 원내 소아심장과 전문의 상주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 소아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처하고 있다.

신속한 심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하도록 2022년 9월부터 독자적인 전국 진료 협력 체계인 세종심혈관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전국 2차 및 3차 의료기관의 심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 포함)와의 진료 협력 체계인 세종심혈관네트워크를 통하면 병원별로 복잡한 의뢰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병원 내·외를 모두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이송을 협의하고,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365일 심장 수술 집도의가 핫라인에 직접 대응하는 것은 국내에서 부천세종병원이 유일하다. 137센터 핫라인은 외래 및 비응급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1회 연락으로 진료 예약을 진행하고, 3일 내 진료 및 수술 일정을 확정하며 7일 내 수술 시행이 원칙이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소아 심혈관질환의 빠른 전원과 수용은 소중한 어린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선행과제"라며 "부천세종병원은 현재까지 수백건의 전원 의뢰를 100% 수용했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병원 간 유기적인 연결망을 더 촘촘히 강화해 탄탄한 대한민국 필수의료·소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이바지 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 육성 필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지만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의료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어서다.

대학병원 외면받는 소아심장질환, 부천세종병원 몰리는 이유
정현 소아청소년과 과장

정현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중환자·응급 환자 중에서도 특히 소아 심혈관질환 환자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병원 입장에선 의료 수가가 낮은 반면, 치료 장비 유지 등에 드는 비용은 커 관련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이어 "소아 심혈관 응급환자 치료는 특히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면서 "대학병원이라 할지라도 소아 심혈관질환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흔해 치료받을 적절한 병원을 찾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천세종병원은 소아 및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시술은 물론 수술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피적 폐동맥판막치환술(PPVI) 및 경피적 심실중격결손(VSD) 폐쇄술 최다 시술 센터, 국내 최초 폰탄 환자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성공 등 수많은 '최초', '최다' 수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고난도 복잡성 심기형 수술 역량도 독보적이다.

특히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한 토털케어를 제공하는 소아 중환자실 집중 치료 방식은 의료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정 과장은 "시술·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들은 중환자실로 입실하게 되는데, 부천세종병원에서는 소아심장과 중환자실 전담의의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안정적인 회복 과정을 거친다"며 "시술이나 수술 전 상태가 안 좋은 소아 환자들의 경우 핫라인을 통한 전원 후 중환자실로 먼저 입원해 중환자실 전담의의 전문 치료를 거친 뒤 안전하게 시술 및 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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