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회사 아니었어?" 삼양사, 식품사업 존재감 드러낸다

삼양사 본사 전경

삼양사 본사 전경.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삼양사의 식품부문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최대 수익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지난 3년간 우위에 있었던 화학부문을 제치면서 회사 내 '큰형님'의 존재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회사는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식품부문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곡물가 안정세에 식품 수익 급등

23일 삼양사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전체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9% 급증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부문의 비중은 전년 대비 43.37% 포인트 상승한 45.44%로, 화학부문(34.43%)을 상회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식품부문은 겨우 적자를 면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는데, 올 1분기엔 곡물가 안정화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원당 가격이 상승했지만, 원맥및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재료 총매입액이 2514억원(2023년 1분기)에서 2387억원(2024년 1분기)으로 감소됐다. 전분당 부분 판매량 증가 등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실적은 2021년부터 식품부문을 맡아오고 있는 이상훈 식품BU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2022년 식품부문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비중이 5.55%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엔 화학부문을 넘어서면서 덩치(매출)와 실리(수익)를 모두 잡는 수완을 보였다.

앞으로도 곡물가격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작황상황이 대체로 양호해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라니냐 발달 등으로 브라질, 미국, 동유럽 등 주요 생산국의 기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기후에 따라 변동이 있겠으나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전략 키워드…스페셜티·재무안정성

앞으로의 계획은 '스페셜티 제품 확보' 및 '재무안정성 확보'로 요약된다. 현재 스페셜티 제품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사업구조 개선 및 신성장동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식품에선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프리바이오틱스 소재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이 대표적이다.

스페셜티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낙점한 사업이다. 앞서 김 회장은 연초에 진행한 시무식에서 올해를 'New 삼양'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캐시플로우 경영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올해 3대 핵심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스페셜티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룹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라는 뜻이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체 감미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현재 알룰로스는 음료·유제품·소스·빙과 등 국내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200여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오는 6월엔 울산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재무안정성이 약화되지 않도록 적정 규모의 현금성자산 및 금융부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도 세웠다. 삼양사 관계자는 "과도한 투자로 재무안정성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입금, 사채 상환액을 늘렸다"며 "유동성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회사채 조달 등으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부채의 만기를 장기 차입 위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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