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법’에 미온적이던 민주당의 태세 전환, 이유는?

‘한동훈 특검법’에 미온적이던 민주당의 태세 전환, 이유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당원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을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가 달라졌다. 민주당은 당초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이 우선이라며 ‘한동훈 특검법’ 처리에 미온적이었지만 최근 7월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적극 협조 기류로 바뀌었다.

이러한 태도 변화에는 민주당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정부여당을 겨냥한 각종 특검법을 공격적으로 발의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려했던 것 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특검법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권(재의요구권) 딜레마’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도 태도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들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화력을 집중해 왔다. 거대 야당의 과도한 특검 공세라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한동훈 특검법까지는 전선을 넓히지 않고 거리를 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개원 한 달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특검법 발의가 지나치면 민심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 탄핵안 발의 이후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 불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며 “윤석열정부 비토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공유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소속 의원 12명 명의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은 한 전 위원장의 검사·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비위 의혹과 자녀 논문 대필 등 가족 비위 의혹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과 직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법리상 문제가 없고,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면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새로운 선장에 올라 윤석열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경우 민주당의 대여 공세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윤 대통령의 폭주를 두고 보는 게 야당에는 유리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동훈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윤 대통령은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점도 야당이 생각하는 공격 지점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정부 공세의 명분이 하나 더 생기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여권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법과 각종 민생 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했던 윤 대통령이 한동훈 특검법만 예외로 둔다면 그것 자체로 우스운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OTHER NEWS

24 minutes ago

코펜하겐에서 가장 핫한 패션 인플루언서의 집 #홈터뷰

24 minutes ago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24 minutes ago

바이든 아니라면 내가 있다…대안 '매그니피센트 7' 주목

24 minutes ago

그렇게 콩나물이라고 놀렸는데…갤럭시 버즈3, 결국 에어팟 디자인 따라간다

24 minutes ago

아일릿, 미국 빌보드도 ‘슈퍼 이끌림’···14주 차트인

24 minutes ago

'항공기 바꿔치기' 티웨이, 부메랑 맞나...피해 승객들, 소송 준비 [Y녹취록]

24 minutes ago

尹대통령 "왜 25만원만 주나 100억씩 주지…개념없이 방만재정"

24 minutes ago

시민단체, 안동농협 검찰수사 촉구…56억 두부공장 땅 매입·사과상자 비리 관련

24 minutes ago

아키에이지 中 서비스도 9월 종료

24 minutes ago

또 야구 예능! '찐팬구역' 가고 '야구대표자' 왔다..이종혁x지상렬 합류 [공식]

24 minutes ago

'국민 어머니' 배우 김미경, 정말 안타까운 비보 전해졌다

26 minutes ago

[머니S포토] 이복현 "PF 등 손쉬운 수익찾는 증권계 영업관행 바꿔야"

26 minutes ago

뉴진스, 美 빌보드 상위권 안착

31 minutes ago

[단독]'15명 사상' 운전자 아내 경찰에 "급발진이었다" 진술

31 minutes ago

어두운 밤에 5m 달하는 '왕뱀' 잡으려고 '맨손으로' 사투 벌인 남성

31 minutes ago

“일본행 단돈 9900원 부터”...이스타항공, 초대박 특가 항공권 푼다

31 minutes ago

메타, 메타버스 게임에 생성형 AI 도입한다

31 minutes ago

이찬원 ‘미스터트롯’ 당시 받았던 무시·괄시, 충격 고백(한끗차이)

31 minutes ago

김윤지, 12kg 찐 만삭 임산부의 '화려한 개인기'…D라인에 '물통 척'

31 minutes ago

넥슨표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출격

31 minutes ago

배민 이끌던 우아한형제들 대표, 후임자도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임

36 minutes ago

오늘부터 마트서 덩어리 치즈 ‘잘라서’ 살 수 있다

36 minutes ago

뇌에 칩 이식기술 경쟁…중국 칭화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대결하나

36 minutes ago

있지 유나, 명품 골반 돋보이는 세련된 파자마룩

43 minutes ago

‘대한항공카드 에디션2’ 출시… 마일리지 적립 및 혜택 업그레이드

43 minutes ago

창고43, 여름 한정 메뉴 ‘한우물육회’ 출시

43 minutes ago

[자막뉴스] 하필 위험지역으로...中 길게 뒤덮은 장마전선에 '비상'

43 minutes ago

"무더위 훌훌" 7일 속리산서 알몸 마라톤 대회

48 minutes ago

[스경x승부처] 악몽 털어낸 홈런 두 방, KIA의 야구는 8회부터 시작됐다

49 minutes ago

"비싸게 주고 먹느니…" 불티나게 팔린 '2000원대 우유' 정체

49 minutes ago

[속보] 김포 공장 화재…소방대응 2단계 발령

49 minutes ago

“야구선수가 대퇴부 스트레스 반응이라니…” 김하성에게 밀려난 4724억원 약물스타, 의사도 복귀시점 ‘확답 NO’

49 minutes ago

[포토] 강소라, 많은 취재진에 놀라

49 minutes ago

임영웅, 예능도 접수한다…'뭉쳐야 찬다' 출격

49 minutes ago

오연수 ‘에코백 사랑’ [MK포토]

51 minutes ago

“女개그맨들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전현무, 내가 여자면 장동민한테 넘어갔다 (‘라베했어’) [종합]

51 minutes ago

최신 기능에 편의성까지 더한 메인보드, ASUS TUF Gaming Z790 BTF WiFi

51 minutes ago

임영웅의 ‘온기’는 계속된다

51 minutes ago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서 탈락…조코비치는 1회전 통과하며 순항

51 minutes ago

주인이 남긴 ‘코카콜라’ 먹다 생일날 생이빨 12개 뽑게 된 댕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