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전쟁' 속 달러의 일상화 외친 카뱅... 꿈은 이뤄질까?

'환전전쟁' 속 달러의 일상화 외친 카뱅... 꿈은 이뤄질까?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SO가 달러박스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환전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여행객 수가 급증하자 달러와 엔화는 물론 수십 종류의 통화에 대해 무료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오로지 '달러'에 집중한 카카오뱅크의 독특한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 달러를 원화처럼 친숙하게 만들겠다는 카카오뱅크의 비전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로그' 그리고 올해 1월 토스뱅크의 '환전수수료 완전무료' 서비스가 그야말로 '메가 히트'를 치면서 은행권은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KB금융의 'KB금융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신한금융의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각 금융사의 무료 환전 서비스는 공통적으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를 완전 면제해준다. 환전 가능한 통화 종류는 금융사별로 많게는 42종에서 최소 17종까지다. 그밖에 재환전 수수료 면제, 일본 3대 편의점 할인, 국내 결제 시 캐시백 등 각 금융사 별로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무료환전에 드는 비용보다 고객을 빼앗겼을 때의 비용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무료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기존 트래블 카드와는 콘셉트가 다른, 달러를 보유하고 전달하는 데 특화된 '달러박스'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소개했다.

달러박스는 달러만 따로 보유할 수 있는 일종의 달러전용 지갑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최대 보유 한도는 1만 달러이며, 일 최대 입금·출금 한도는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와 국내 ATM 출금 수수료는 1년간 면제된다. 전국 총 5곳(사당남성, 화양동점, 원효 2가, 분당탑마을점, 월피동)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 할 수 있다.

달러박스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적인 서비스는 '달러 선물하기'다. 달러박스 내 '선물 바로가기'에서 달러 보내기를 누르면 카카오톡으로 연결되고, '기프티콘'을 보내듯 달러를 보낼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으며,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환전전쟁' 속 달러의 일상화 외친 카뱅... 꿈은 이뤄질까?

달러박스캡쳐.

이처럼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는 '환전수수료 없이 달러를 모으고, 자유롭게 꺼낼 수 있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고 있다면 달러박스 개설 후 달러 환전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계좌에서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달러를 넣고 꺼낼 수 있다.

달러박스는 '트레블월렛'과 연계돼 있어 트레블월렛에 가입돼 있다면 달러박스 내 달러를 트레블월렛 지갑에 충전해 트레블월렛 카드로 해외결제, 현지 ATM 출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달러박스는 해외여행보다는 '달러의 일상화'에 주목한 서비스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 "휴가철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사용하는 외환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생일선물, 결혼식 축의금, 부모님 용돈 등을 달러로 선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달러를 원화처럼 친숙하게 느끼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보현 SO는 이를 위해 "출금, 쇼핑, 미국 주식 등 여러 제휴사들과 함께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달러를 원화처럼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달러의 일상화가 실제로 가능하냐는 지적에 "지금은 쉽게 상상되지 않는 문화다. 카카오뱅크가 그린 청사진"이라면서 "달러의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기획자의 목표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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