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밤새 폰만 보는데 교과서를 또?”…학부모 반대청원 5만명 돌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우려

“효과 객관적인 검증 필요”

“아이가 밤새 폰만 보는데 교과서를 또?”…학부모 반대청원 5만명 돌파

디지털 교과서 [연합뉴스]

내년부터 초3·4, 중등1, 고1(공통과목)학년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문해력 저하를 걱정하는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이 지난 26일 동의자 수 5만명 이상을 넘어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청원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본회의에 부의될 수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활동을 분석하고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도입이 준비 중이다.

해당 청원을 한 이는 “이미 수년 동안 학부모들은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이전에 없던 가정불화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여러 부작용이 큰 디지털 기기 사용을 유보하고 재논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 방침대로 학교 현장에 도입되려면 적어도 지금 모든 교과에 대한 프로토타입이 완성돼 장단점 분석이 상당히 진행돼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전면적인 디지털교과서 사용이 객관적, 과학적으로 더 효과적인 교육방식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이 교과서 보조용으로 도입된 스마트 기기만으로도 자녀들의 집중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불만스러워 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보급한 교육용 태블릿 PC ‘디벗’에 대해 “나라에서 지급한 디벗 때문에 난리, 아이가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린다.”, “디벗 나눠주고부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이랑 안 놀고 유튜브만 본다” 는 식의 후기가 상당수 존재한다. 다만 시 교육청 소속 장학관은 “이같은 우려는 교육용 기기가 스마트폰과 같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졌고 무엇보다 집중력이 올라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이 없어졌다는 게 현장 교사들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교과서가 종이책과 비교해 가지는 장점이 뚜렷하지만 숙의되지 못한 부분도 많아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로 전면 교체될 경우 종이책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거나 학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학생이 특정 패턴의 문제를 자주 틀리는 지에 관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교육 업체에서 영업에 나설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강남의 사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학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 간 교육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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