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작가 ‘대구 옻골마을’ 사진전 개최
박정일 작가 옻골마을 사진
대구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경주 최씨 집성촌 옻골마을을 기록한 박정일 작가의 사진전이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백불고택과 반계수록 최초 교정 장소인 보본당에서 열린다.
보본당은 우리나라 실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반계 류형원 선생이 저출한 반계수록을 영조의 어명을 받아 이곳에 교정청을 설치하고 최초의 교정본을 만든 장소다.
박 작가는 2019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사진으로 기록했고 부산 사하구의 무지개 공단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홍티마을, 경주 천북의 한센인 집단마을 희망농원, 경북 의성에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인 성광성냥공업사, 대전 소제동의 근대문화유산인 철도관사마을 등을 사진으로 기록한 바 있다. 옻골마을은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서 전통적인 주거환경 요소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생태 마을로 유명하다.
박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그 속에 파묻힌 관계 그리고 공간과 사물이 놓인 장소를 기록하고 있다”며 “옻골마을의 예스러움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현장을 오브제의 이미지로 제시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