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듀오' 티티꾼-인뤄닝, LPGA 2인조 다우 챔피언십 우승...김인경·강혜지 공동 3위
1일 열린 LPGA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인 뤄닝-아타야 티티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여자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아타야 티티꾼(태국)과 인 뤄닝(중국)이 LPGA투어 2인조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티티꾼과 인뤄닝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합작했다. 이에 대회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둘은 2위 엘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한 21살 동갑내기 티티꾼과 인뤄닝은 데뷔 후 두각을 나타내며 LPGA투어 톱랭커로 거듭났다. 티티꾼이 데뷔 시즌 두차례 우승을 포함해 무려 16번 톱10에 입상하면서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고 인뤄닝 역시 지난 해 2승을 거두는 등의 활약으로 여자 골프 정상에 섰다.
데뷔 후 짧은 기간 안에 세계 1위에 오른 둘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대회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선두권을 유지한 둘은 대회 마지막날 각자의 공으로 경기를 펼쳐 가장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8타를 줄였다.
티티꾼의 버디로 2번째 홀만에 1타를 줄인 둘은 이후 이어진 2개 홀에서 인뤄닝이 내리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티티꾼과 인뤄닝이 홀로 버디를 한 차례씩 더 잡아내며 전반에 5타를 줄인 둘은 후반에도 번갈아가면서 한 차례씩 버디를 추가하며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엘리 유잉-제니퍼 컵초(미국)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마지막 3개 홀을 남기고 유잉이 2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티티꾼이 마지막 홀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티티꾼과 인뤄닝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우승 상금 72만 9144달러(약 10억 원)를 반씩 나눠가진 둘은 나란히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대회를 마치고 우승 기자회견에서 티티꾼은 "가장 친한 인뤄닝과 팀으로 출전해 편한 마음으로 샷을 할 수 있었다"고 우정을 과시했고 인뤄닝 역시 "티티꾼이 농담삼아 내게 샷을 실수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는데 나 역시 그녀와 함께 경기를 나서 우승을 해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티티꾼-인뤄닝과 함께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김인경(36)-강혜지(34)가 이날 5타를 줄이고 니콜 브로치 이스트럽-나나 쾨르스츠 마센(이상 덴마크)와 함께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인경은 지난 2019년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이후 처음 톱10에 입상하며 LPGA투어 통산 80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한 강혜지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오르며 LPGA투어 통산 18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둘은 대회를 마치고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에도 함께 나서고 싶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노예림(미국)과 팀을 이룬 김아림(28·한화큐셀)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성유진(24·한화큐셀)-사이고 마오(일본), 고진영(29·솔레어)-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치며 톱10을 기록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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