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아버지·둘째날은 어머니가 캐디…하늘이 준 기회 놓칠 수 없죠”

대기 선수 여성진 7언더파 돌풍

갑작스러운 출전에 부모님께 부탁

“마지막 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첫날 아버지·둘째날은 어머니가 캐디…하늘이 준 기회 놓칠 수 없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대기 선수였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여성진(오른쪽)이 27일 7언더파를 몰아쳤다. 첫날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성진은 둘째날 어머니가 캐디로 나설 예정이다. 임정우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 극적으로 출전한 여성진(뉴질랜드)이 첫날부터 버디쇼를 펼쳤다. 하늘이 준 기회를 살리기 위해 이를 악문 그는 생애 첫 톱10을 넘어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여성진은 2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쳤다.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챈 그는 7타를 줄이며 장유빈, 문경준, 배용준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 카테고리 하위권에 자리한 여성진은 이번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까지 자신의 순번이 오지 않은 대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사실상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다음 대회를 준비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원준이 기권해 출전 기회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고 곧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보다 준비할 시간이 적었지만 여성진은 첫날부터 펄펄 날았다. 아시안투어의 강자 김시환, 2024시즌 KPGA 클래식 챔피언 김찬우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그는 7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웠다.

여성진은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출전한 대회 첫날 7타를 줄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 된 하루였다”며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어 정말 열심히 쳤다. 상승세를 이어가 마무리까지 멋지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첫날 아버지·둘째날은 어머니가 캐디…하늘이 준 기회 놓칠 수 없죠”

여성진이 28일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2010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여성진은 우연히 접한 골프에 빠져 프로 골퍼의 길을 걷게 됐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그는 KPGA 투어를 누비기 위해 2021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올해 부분 시드권자로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KPGA 클래식 공동 11위인 여성진에게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2024시즌 상반기 리랭킹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리랭킹은 특정 기간의 성적에 따라 시드 순위를 조정해 남은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현재 리랭킹 순위 19위에 자리한 여성진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더라면 하반기 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리랭킹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며 “톱5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리랭킹 순위도 껑충 뛰어 출전 걱정 없이 하반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골퍼에게 직장과 같은 출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더 집중해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회 출전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여성진은 부모님께 캐디를 부탁했다. 여성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바로 승낙했고 첫날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여성진은 “첫날에는 아버지, 둘째 날에는 어머니가 캐디를 해주시기로 했다. 언제나 내 편인 가족과 함께 대회를 치러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했다”며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캐디로 나서기로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진은 첫날과 동일하게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골프에서는 하루가 아닌 나흘간 잘 치는 게 중요하다. 차분하게 계획한 대로 한 샷, 한 샷을 치려고 한다”며 “현재 샷과 퍼트감이 좋은 만큼 긴장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KPGA 투어 첫 톱5와 리랭킹 10위 이내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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