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이정도면 됐나요"…'완충시 500km·3천만원대' 기아 EV3 공개

EV6·EV9 이은 '보급형' 전기 SUV…6월 계약 시작해 7월 본격 판매 예정전장 4300mm·전폭 1850mm 준중형급 버금…AI 어시스턴트 등 첨단사양 채택

22일 서울 성동구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기아 EV3 GT라인(왼쪽)과 기아 EV3가 전시되어 있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한 기아(000270)의 야심작인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3'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최대 500㎞에 달하는 주행거리에 3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막강한 가성비'를 갖춰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보급형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는 23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전기 콤팩트 SUV EV3의 세부 디자인 및 상세 제원을 공개했다. 기아는 하루 앞서 전날(22일) 서울 성동구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EV3 포토 미디어데이'를 통해 EV3 실차도 공개했다.

EV3는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E-GMP 플랫폼에 기반한 세번째(국내 기준) 전기차다. 81.4kWh 배터리의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의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시 501㎞(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31분이면 충전된다.

당초 EV3의 주행거리가 450㎞ 정도로 기대를 모았는데 이마저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WLTP(유럽) 기준 주행거리는 600㎞ 이상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EV3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인 HLI그린파워에서 만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아닌 NCM 배터리를 채택했음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대기 수요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아는 오는 6월 초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보조금 적용시 국내 소비자들이 3000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EV3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볼보의 소형 SUV 'EX30'이 NCM 배터리를 채택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75㎞로 EV3와 비슷한 수준이다. EX30 시작가격은 4950만 원으로 보조금 적용시 4000만 원대 중반에 구입 가능하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의 소형 SUV '아토3'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420㎞다. 일본 시장에는 440만 엔(약 38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BYD는 연내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출시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EV3는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형 모델 못지않은 강건함과 세련미를 갖췄다. EV3 전면부는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EV3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 디자인 형태가 역동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2열 도어 손잡이 위치에도 눈이 갔다. 일반 자동차와 달리 손잡이가 C필러 부근에 있어 마치 투도어 스포츠카 같은 스포티한 느낌도 풍겼다.

기아 EV3에 최초로 적용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길이를 최대 120㎜ 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열 중앙에 배치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다. 정차 중 간단한 업무나 차박·캠핑시 차 안에서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설계한 것이다.

세련미도 놓치지 않았다. EV3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 화면이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및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22일 서울 성동구 언플러그드그라운드에 전시된 EV3 차량 내부 인테리어.

기대 이상으로 넓은 공간감도 만족스러웠다. EV3는 소형차임에도 전장이 4300㎜에 달한다. 이는 준중형차가 속하는 C세그먼트에서도 긴 편에 속하는 길이다. 전폭은 1850㎜로 폭스바겐의 준중형 전기차 ID.4와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바닥에 평평한 플랫 플로어 설계를 적용해 2열의 개방감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넓은 적재 공간도 강점이다. EV3의 적재용량은 VDA(자동차산업협회) 기준 460L에 달하며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다.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도 높였다.

22일 서울 성동구 언플러그드그라운드에 전시되어 있는 EV3. EV3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EV3 외장 색상은 어벤쳐린 그린·셰일 그레이·프로스트 블루 등 신규 색상 3종을 포함해 총 7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미디움 그레이·라이트 그레이·네이비 등 3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EV3에는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훈 변호사 "김호중에 술 천천히 마셔, 누가 쫓아오냐 했다"

▶ 김동성 '애달픈' 건설 현장 모습…포클레인에 앉아 '끼니'

▶ 침묵 강형욱 "나 아님, 그놈 나빠" 성추행 의혹 땐 즉각 해명

OTHER NEWS

36 minutes ago

'이혼' 박지윤, 최동석 저격글에 타격감 제로.. 미소로 화답

39 minutes ago

검단신도시 소형아파트, 희소성에 가격 껑충

39 minutes ago

최민희 "대통령이 임명을 않는데 무슨 야당 추천 타령인가?"

39 minutes ago

스마트폰 OLED, LCD 첫 추월…K디스플레이 덮친 '중국 굴기'

39 minutes ago

울릉도 고유종, 300㎞ 떨어진 밀양서도 쑥쑥

39 minutes ago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서 결함 발생

39 minutes ago

"고마워요 뷔^^" 방탄소년단 뷔, 역시 '김스치면 인연'..김진수와 뜻밖의 인연 '눈길'

39 minutes ago

'하이브 美 걸그룹' 캣츠아이, 첫 싱글 '데뷔' 아트 공개

39 minutes ago

우아 나나,'치명적 금발'

44 minutes ago

SKT, 30만원대 5G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7’ 단독 출시

44 minutes ago

컬리, 주문 1시간 만에 배달하는 ‘컬리나우’ 론칭

44 minutes ago

경포해수욕장 개장 준비

44 minutes ago

오썸피아 지능형XR 플랫폼 'BORA', 7월 일본 도쿄 진출

44 minutes ago

옛 익산금융조합건물 솜리문화금고로 재탄생

45 minutes ago

한화서 거둔 첫 승, 아내와 불꺼진 야구장서 포옹했다…손톱마저 주황색, "탱크톱 적절?" 설문까지

45 minutes ago

소비자원, 건전지 비교했는데

45 minutes ago

시작가 160억 ‘더 팰리스 73’ 분양권 219억원 낙찰

45 minutes ago

브레이킹 홍텐X수영 황선우X골프 안병훈의 공통점? 파리올림픽 TEAM CJ

45 minutes ago

[서미숙의 집수다] 석 달째 표류하는 재건축 부담금…1만가구 부과 발묶여

45 minutes ago

배드민턴 1위 안세영 "파리에서 낭만 있게"

45 minutes ago

현대모비스, 3년간 미래차 특허 3000여건… 친환경차 분야에선 950건

46 minutes ago

美국방부 "北 우크라 파병 가능성 주시…총알받이 될것"

46 minutes ago

13점 차 뒤집었던 롯데, 연장 12회 혈전 끝에 15-15 무승부

46 minutes ago

[오늘의 운세] 2024년 06월 26일 수요일 (음력 05월 21일) | 스포츠한국

46 minutes ago

세븐일레븐 야구카드, 3일만에 품절… “2차 물량 공급”

46 minutes ago

케플러 마시로,'팬들에게 엄지 척'

48 minutes ago

[단독] “장학금 줘도 안 가요”… 카이스트 원전학과 선택 3명

48 minutes ago

정근우 VS 박주아, 여자야구 국가대표 사제 자존심 대결

56 minutes ago

두산도 단기 외인 카드 꺼내나…'어깨 손상' 브랜든, 최소 3주 이탈 불가피 "구단과 이야기 중"

56 minutes ago

엔비디아 다시 6.8% 상승… AI 거품논란은 여전

56 minutes ago

[만물상] 韓에선 오물, 北에선 보물

56 minutes ago

'가계부채 어떡하려고?'…7~8월 대출 수요 불붙을라

56 minutes ago

정부 "9월까지 의료 인력 추계방안 확정"

56 minutes ago

제주 차귀도 해상서 위치신호 끊긴 어선 정상 운항 확인

56 minutes ago

박지윤 결혼 현실 토로하자, 최동석도 질문 “한달 카드값 4천5백 과소비” 의미심장

56 minutes ago

DGB금융지주, 부동산 PF 추가비용 발생...시중은행 전환 도약 기대-SK

1 hour ago

지드래곤, 카이스트 교수 되더니 품격 가득…중성적 매력 [N샷]

1 hour ago

2024-2025 EHF 챔피언스리그 남자부 승격 6팀과 와일드카드까지 16팀 확정

1 hour ago

대전세종적십자사,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적십자회 창단

1 hour ago

“덜렁덜렁 전세계약” 발언 국토부장관, “상처드려 죄송” 뒤늦게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