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한동훈 ‘배신자’ 낙인 찍기…“尹배신은 별것 아닌가”

불붙는 한동훈 ‘배신자’ 낙인 찍기…“尹배신은 별것 아닌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배신의 정치’ 공방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뒤흔들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자신을 향한 배신자 공세에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라고 반박하자,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과 당에 대한 배신이 별 게 아니라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후보들이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앞서 전날(6월 30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아니라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그것을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서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대표 후보 출마 지역에 지원 유세를 하러 갔던 사진 33장을 게재하며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전국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윤상현 후보는 인천선대본부장으로 저와 함께 선거 지휘를 맡았다”고 적었다. 이어 “저도 진심으로 이 세 분 당선을 위해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나·원·윤 후보가 자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취지로 협공에 나선 데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원희룡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한 후보의 선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일갈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한 후보의)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당권 경쟁자들의 ‘배신의 정치’ 공세에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하는 발언”이라며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히 한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장동혁 의원의 ‘한동훈 특검이 윤석열·김건희 수사로 가는 길’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니 민심이 요구하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고 물었을 뿐 누구도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한 후보 측은 매우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신의 정치는 2015년 국회법 개정안 통과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했던 발언으로, 당 핵심 지지층의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표현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분당을 선언하고 개혁보수 신당인 바른정당을 창당했기 때문에 ‘보수 분열’을 상징하기도 한다.

최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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