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까지 폭주하는 저지…투고타저 시대 맞나? 12년 만의, 역대 29호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타율까지 폭주하는 저지…투고타저 시대 맞나? 12년 만의, 역대 29호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 애런 저지가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12년 만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3일 신시내티전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율까지 아메리칸 1위로 올라섰다.

▲ 애런 저지가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12년 만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3일 신시내티전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율까지 아메리칸 1위로 올라섰다.

타율까지 폭주하는 저지…투고타저 시대 맞나? 12년 만의, 역대 29호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 애런 저지.

▲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는 올해 기록적인 투고타저 시즌을 보내고 있다. 2일(한국시간)까지 리그 전체 OPS가 0.705에 불과하다. 지난해 피치클락 도입 등 규칙 개정으로 타자들이 힘을 얻는 듯했지만 바로 1년 만에 다시 투수들의 시즌이 돌아왔다. 그런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이런 흐름을 무시하는 것 같다. MVP를 차지한 2022년보다 타율이 높고, 홈런과 타점이 많다.

저지는 3일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32호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굳게 지키면서, 타점 선두 또한 지키고 있다. 여기에 안타 3개를 더해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렸다. 이제는 타율 역시 아메리칸리그 1위다. 지금 추세라면 2012년 미겔 카브레라(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후 12년 만의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도 있다.

1회 첫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3회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0-5로 끌려가던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두 번째 안타를 치면서 양키스의 반격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알렉스 버두고의 볼넷과 글레이버 토레스의 중전 적시타, 벤 라이스의 2타점 2루타로 3-5까지 추격했다.

7회 저지의 홈런이 터졌다. 저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투수 샘 몰의 초구 시속 93.2마일(약 150㎞) 싱커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2.5마일(약 181㎞)이 나올 만큼 강력했다. 25도의 낮은 발사각에도 381피트(116.1m)를 날아가 왼쪽 담장 넘어 관중석에 떨어졌다. 단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을 끝으로 더이상 따라붙지 못한 채 4-5,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타율까지 폭주하는 저지…투고타저 시대 맞나? 12년 만의, 역대 29호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저지의 기록은 점점 더 올라간다. 3일 3안타로 타율 0.321을 기록하면서 전날(2일)까지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였던 루이스 렝히포(LA 에인절스, 0.317)를 4리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은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26개)보다 6개 많은 1위, 타점은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76개)보다 6개 많은 1위다.

저지가 타율 홈런 타점 3개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일 "저지가 압도적인 질주로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저지는 2022년 MVP 시즌보다 더 빠르게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다. 또 그에게 없었던 트리플크라운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31호 홈런으로 미국 날짜 기준 6월을 마무리하면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다면 멋지겠지만 내 목표는 그게 아니다. 여기(양키스 클럽하우스) 있는 많은 선수들처럼, 우리는 기록을 위해 뛰지 않는다. 우리는 이기려고 뛴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NY'를 달고 있으면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는 얘기다. 기록이 따라온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먼저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진 시즌이지만 저지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리그 평균 OPS가 0.705인데 저지는 1.144다"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첫 84경기에서 저지는 타율 0.282와 30홈런, OPS 0.96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저지는 올해 같은 기간 타율 0.316과 31홈런, OPS 1.144를 기록했다(그리고 1경기 더 치른 3일까지 타율 0.321, 32홈런, OPS 1.158로 성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제는 저지가 4월 슬럼프를 겪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저지는 개막 후 첫 27경기에서 타율 0.178, 홈런 4개, OPS 0.674에 그쳤다. 6월에만 타율 0.409와 11홈런을 기록하더니 7월에도 불타는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저지의 트리플크라운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2020년대의 야구선수이자 스스로 홈런을 펑펑 치는 선수이면서도 높은 타율을 원한다는 점이다. 저지는 "높은 타율은 내가 뒤에 있는 타자들을 위해 출루한다는 의미다. 앞에 있는 타자들이 출루했다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앤서니 볼프와 후안 소토 테이블 세터가 출루하면 자신이 높은 타율을 통해 많은 타점을 올려야 양키스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타율까지 폭주하는 저지…투고타저 시대 맞나? 12년 만의, 역대 29호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 5월 이후 불타오른 애런 저지는 4월 극심한 부진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 5월 이후 불타오른 애런 저지는 4월 극심한 부진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은 지금까지 28번만 나온 진기록이다. 2000년대에는 카브레라만이 타율 홈런 타점 모두 1위에 올랐다. 카브레라 이전 마지막 트리플크라운 타자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할아버지 칼 야스트렘스키다. 칼 야스트렘스키는 1967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두 번 이상 기록한 선수로는 테드 윌리엄스(1942년, 1947년) 조시 깁슨(1936년, 1937년) 오스카 찰스턴(1921년, 1924년, 1925년) 로저 혼스비(1922년, 1925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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