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떨어진 의료계 집단휴진…다음주 전공의 처분 가능성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범의료계 협의체가 다음 달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며 또다시 집단 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정갈등의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의대생의 범의료계 협의체 참여가 불발된데다, 정부가 불가 의사를 못 박은 2025년 의대증원 재논의를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집단 휴진 동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동력 떨어진 의료계 집단휴진…다음주 전공의 처분 가능성

의정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대병원 분회 조합원들이 정부에 공공의료 대책 마련과 의사 증원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든 채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참여한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29일 2차 회의를 열고 “7월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집단 휴진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공식적인 휴진 결의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전국 토론회 방식을 통해 휴진을 도모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의 행정처분을 피하는 동시에 휴진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부터 휴진을 진행 중이지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의하면 휴진 후 외래진료 건수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5~10%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도 다음 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을 예고해 집단 휴진의 불씨는 남아 있지만 동력을 상실했단 평가다.

특히 ‘반쪽바리’ 특위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특위는 이들의 자리를 남겨둔 채 합류를 요청하고 있지만 참여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때문에 의정이 대화에 나선다고 해도,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의 주체인 전공의 복귀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 복귀 방안으로 ‘강경책’과 ‘유화책’을 모두 고심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병원장들은 전공의 사직 시 1년 내 동일과 복귀를 금하고 있는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의 개정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서라도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전공의 선발은 매해 3월과 9월에 이뤄지는데, 현행 지침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거 사직한 전공의들은 내년 3월까지 기존에 수련하던 과·같은 연차로 수련을 이어가기 어렵다.

정부는 이 같은 요구가 있었던 것은 맞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 방침 공식화하면서 다음 주 중 이들에 대한 처분이 확정되면 의정갈등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7.7%에 불과했다. 1만3756명 전공의 중 1065명만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3일과 비교해 52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헤드라인 뉴스

네이버 최수연, 2일 과방위 출석하나…'라인야후' 대응은

'1개도 부족한데 이걸?' 팔도, 비빔면 중량 20% '확' 줄인 사연 [먹어보고서]

내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 축소... 휘발유 41원·경유 38원↑

OTHER NEWS

30 minutes ago

규빈, 러블리 미소

30 minutes ago

[내일의 운세] 슬쩍 보는 7월 4일 띠별 운세 '찬란한 태양'

30 minutes ago

보험회계 잡음 해법 모색…IFRS17 공동협의체 첫 회의

30 minutes ago

3년 만에 7억 넘게 뛰었다…'가장 비싼 아파트' 정체 봤더니

38 minutes ago

'야구 천재가 본헤드 플레이?' KIA, 김도영 빼도 삼성 필승 3인방 격침

38 minutes ago

인도로 시속 100km 돌진...가속인가 급발진인가 [앵커리포트]

38 minutes ago

"30대가 주목하는 마포·성북 집값 더 오를것"[머니트렌드 2024]

38 minutes ago

참외 고르는법 4가지만 알면 설탕 참외 입니다

38 minutes ago

오또맘, 몸매 다 드러낸 채 섹시 댄스…엉덩이 '씰룩'

38 minutes ago

공무원들 금요일엔 오후 1시 퇴근... '첫 주 4.5일 근무제' 전격 시행

38 minutes ago

티웨이항공 주인 바뀔까…호텔·리조트 시너지 노리는 '소노인터'

38 minutes ago

‘애둘맘’ 강소라, 체리보다 빛나는 우아한 화이트 미니 드레스

38 minutes ago

미국 고속도로에 나타난 UFO차량, 어디가나 경찰이 물었더니

38 minutes ago

"예쁘면 민원 없다"…초등학교 교장 감사 8개월만 '경징계'

38 minutes ago

이탈리아 車 명가 '마세라티' 한국 상륙…신차 2종 출시

38 minutes ago

브레이크·가속페달 뭘 밟았나

38 minutes ago

청량리역 일대 교통·상업·문화·업무 요충지 '천지개벽'

38 minutes ago

"박세웅 고개 갸우뚱하지 마, 구위도 좋은데" 사령탑은 믿었다... 전반기 유종의 미 위해 선발 출격

38 minutes ago

교사와 공무원이 본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2년… "잘한 게 없다"

38 minutes ago

KBO리그 인기 '미쳤다', 역대 첫 전반기 600만 관중 눈앞... LG 평균 1위-한화 30차례 매진

38 minutes ago

롯데 '마황'과 마음 통한 두산 조수행…대졸 후배들 위해 더 힘낸다

38 minutes ago

20년째 프로야구 1군 최저연봉 5000만원, 적정한가요? [김양희 기자의 맛있는 야구]

38 minutes ago

서울 남산 힐튼호텔 '이렇게' 재개발 된다

38 minutes ago

“GV90 양산도 이대로?!” 압도적인 디자인의 네오룬 컨셉

38 minutes ago

외국인, 中 털고 日로 유턴하나…일본 주식보유비율 '사상 최대' [지금 일본에선]

38 minutes ago

관광객 몰리는데 “공항 증편 못한다” 日 속사정은

45 minutes ago

‘최순실 수감 중 치매?’ 딸 정유라 “못 알아봐. 엄마 살려달라”

45 minutes ago

"세상에 이게 5000원이라니"…백반집 갔다가 '기절초풍'

45 minutes ago

박해민 ‘내겐 너무 높은 볼’ [MK포토]

45 minutes ago

속죄포 치고 들어왔는데, 꽃감독은 외면+극대노...대체 왜?[대구 이순간]

45 minutes ago

[mhn포토] 스테이씨 시은 '미모 자랑'

45 minutes ago

공유 "오징어게임 시즌2 크리스마스 때 볼 수 있다"

45 minutes ago

'9명 사망' 시청역 참사 "급발진 가능성 낮아"...시민 불안 '호소'

51 minutes ago

엔제리너스, 뜨거운 냉커피 '아메리치노 크러쉬' 출시

51 minutes ago

KFC, 치즈 징거 통다리 한정 출시…8월 19일까지 판매

51 minutes ago

“말이 좀 이상하네” 한 고등학생이 시청역 사고 현장에 남긴 추모글 논란

51 minutes ago

공무원들 "월급 보고 놀란 신규, 또 없어진 나의 후임"

51 minutes ago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서 에이티즈 93위·나연 101위

51 minutes ago

'서진이네2' 아이슬란드, 이서진 보테가베네타 패딩 조끼 정보가 공개됐다 (+촬영지)

51 minutes ago

정상급 선수 외면하던 올림픽 골프, 파리 대회에는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