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정교회, 친러 비딘 대주교 수장 선출

불가리아 정교회, 친러 비딘 대주교 수장 선출

동유럽 국가 불가리아 정교회가 친러시아 성향의 다닐 비딘 수도 대주교를 새 수장으로 선출했다. 사진 불가리아 정교회 홈페이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국민 다수가 동방 정교회 신자인 동유럽 국가 불가리아 정교회가 친러시아 성향의 대주교를 새 수장으로 선출했다.

AP통신과 불가리아 정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닐 비딘 수도 대주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진행된 투표에서 대의원 138명 중 69명의 지지를 얻어 총대주교로 선출됐다. 다닐 대주교는 대표적인 친러 성향 인사로 꼽힌다.

그는 2019년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비판을 자제했다.

AP 통신은 그가 기도문에 러시아를 ‘침략자’로 규정한 이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하거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성직자들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불가리아 정부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민 85%가 불가리아 정교회를 믿는 불가리아에서 정교회 수장으로 친러 인사가 선출된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불가리아에선 정교회 고위급 성직자들이 우크라이나 정교회와의 관계 회복을 놓고 대립하는 등 최근 들어 친러와 반러 진영 간의 갈등이 심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 정교회는 자치권을 가진 자치 교회의 연합체로 이뤄져 있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의 바르톨로메오스 1세 총대주교는 2019년 300년 넘게 러시아 정교회에 속해있던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에 러시아 정교회는 콘스탄티노플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동유럽 일부 국가 정교회들도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 진영 간에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박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경향신문(https://www.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OTHER NEWS

50 minutes ago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반복해서”.. 전원일기 ‘노총각 응삼이’, 4년 만에 공개된 그의 일기장 (+내용)

50 minutes ago

LG엔솔, 韓최초 전기차용 LFP배터리 수주… 르노에 공급

56 minutes ago

네덜란드·튀르키예, 16강전 통과…유로 2024 '8강 대진' 완성

56 minutes ago

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첫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 개최

56 minutes ago

MISS H, 데뷔 싱글 ‘Bamboo’ 발매

56 minutes ago

삼성전자, 75형 이상 AI TV 신제품 판매 40% 이상 증가

56 minutes ago

가속페달 실수로 밟아도 시속 8km…고령운전자 많은 일본, 의무화한 장치는

1 hour ago

국힘 의총 결과 뒤집혔다, 사천시의회에서 벌어진 일

1 hour ago

국가대표 사전캠프 선발대 출국…파리올림픽 드디어 카운트다운

1 hour ago

체험학습 초등생 사망, '교사 vs. 운전기사' 공방

1 hour ago

“김도영은 공을 부숴버리던데요? 그 정도면 실책 19개 해도…” KIA 천재타자는 어디에서도 ‘관심폭발’[MD고척]

1 hour ago

DN솔루션즈, 인도 벵갈루루에 공장·R&D센터 만든다

1 hour ago

이유영, 결혼+임신 동시 발표 "9월 출산, 결혼식은 NO" [공식입장]

1 hour ago

[직장인을 위한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3일 수요일 오늘의 띠별 운세 (음력 5월 28일)

1 hour ago

이수시스템-이트너스, 국내외 HR시장 확대를 위한 MOU 체결

1 hour ago

Jin de BTS participará en el relevo de la antorcha olímpica en Francia

1 hour ago

우리은행, '2023 ESG 보고서' 발간

1 hour ago

“조선 제일검이라 지지받는 것 아냐…국민이 원하는 이야기 대신했기 때문”

1 hour ago

김홍일 가고, '혁신 저승사자' 오나

1 hour ago

텀블러에 담아 '벌컥', 평냉 마니아 몰려갔다…맛도 재미도 잡은 이것

1 hour ago

KB국민은행, 주담대 금리 0.13%p 인상…대출 증가 속도 조절

1 hour ago

'사업이익 49억원' 침착맨, "아내에게 감사..3일간 게임 디톡스" (탐정들의)

1 hour ago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매도 파멸할 것, 그게 빌 게이츠라도 마찬가지” [월가월부]

1 hour ago

‘尹탄핵 청원’ 100만에 “위법 없인…” 대통령실 첫 입장

1 hour ago

두 칸 주차에 "비매너" 지적하자…차주 황당 해명

1 hour ago

트럼프 전 대통령측에 베팅하는 美 가상자산 업계 왜?

1 hour ago

개관 앞둔 아르떼뮤지엄 부산, 50% 할인 티켓 판매 시작

1 hour ago

호이아나 리조트 & 골프, 유로 2024 기념해 다채로운 액티비티 프로그램 운영

1 hour ago

무안군, 질병정보모니터요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1 hour ago

"'집게 손가락'에 벌벌 떤다"…잘 나가던 기업들 '날벼락' [이슈+]

1 hour ago

"집사람은 뭐하냐" 질문에 당황…최동석, 이혼 심경 밝히며 눈물

1 hour ago

NBA 스타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스스로 이름 알리고 싶다"

1 hour ago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 '치매안심병원' 지정

1 hour ago

[오늘 날씨 START 7/3]

1 hour ago

‘MA1’ 탈락자···순위가 요동친다

1 hour ago

[부자들의 투자노트] AWS CEO "생성형 AI 잠재력 엄청나"

1 hour ago

[단독]현대차와 함께 있던 제네시스 디자인 조직 강남으로 옮긴다

1 hour ago

[단독] 돌아온 벤, '본업 천재'가 음악 갈증을 느끼니 벌어진 일(인터뷰)

1 hour ago

커지는 금투세 공포…채권 개미 현명한 투자법은

1 hour ago

포스코이앤씨, 부산 사상 ‘더샵 리오몬트’ 8일부터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