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도 넘는 살인 폭염에 물고기 200t 폐사한 이 나라…"악취로 삶 뒤집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송머이 저수지에서 한 주민이 물고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40도가 넘는 더위가 동남아를 강타하며 베트남에서는 최대 200t에 달하는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송머이 저수지에서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100~200t가량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저수지는 인근 지역 농경지의 수원으로도 쓰여 당국과 주민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동나이성은 지난달 40도 안팎 기온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동나이성 송머이 저수지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마른 상태다. 주민들은 300헥타르에 달하는 저수지에서 물고기들을 수거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수십만 마리를 모두 치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주민은 AFP통신에 “물고기들이 물이 부족해 죽었다”며 “폐사한 물고기들의 냄새 때문에 지난 10일간 우리의 삶이 뒤집혔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