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사는 투사 아냐”에 의협회장 “돼지발정제 쓴 사람이 시장이라니”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 캡처 홍 시장의 타협을 촉구하는 발언에 임 의협 회장은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임 회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포함된 홍 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거론하며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2005년에 펴낸 자전적 에세이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돼지발정제)을 사용한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을 적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임 회장은 또 홍 시장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발언과 관련해서도 “세금 한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도 직격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3일 오후 제10차 총회를 가진 뒤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다음 주 금요일인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