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너희 뭐하니?...4위 '당하는' 빌라, 2연속 미끄러졌지만 순위는 '굳건'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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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아스톤 빌라는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순위는 오히려 굳건해졌다.

빌라는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0-1로 패했다.

빌라는 갈 길이 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토트넘 훗스퍼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기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 첼시전에선 홈에서 2-2로 비기며 승점을 드롭했고 이어진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에선 2-4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더욱 떨어졌다.

브라이튼전에서도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빌라는 전체적인 지표에서 모두 밀렸다. 심지어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은 단 2회에 불과했다. 무려 7개의 선방을 기록한 로빈 올센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

2연속 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빌라. 이 경기에서 잃은 승점만 무려 5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순위는 더욱 굳건해졌다.

‘경쟁자’ 토트넘이 승점은 단 1점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 토트넘은 가장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후반기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아스널과 첼시, 리버풀전에 모두 패하며 빌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소위 ‘네가 가라 챔스’를 시전한 토트넘. 빌라는 가만히 앉아서 4위를 확정’당할’ 기회를 잡았다. 현재 빌라와 토트넘의 격차는 7점이다. 빌라가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빌라가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둔다면, 토트넘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4위를 확정 지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를 장담할 순 없다. 빌라는 남은 2경기 동안 리버풀(홈), 크리스탈 팰리스(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두기엔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미끄러지는 것. 오히려 이 방법이 더욱 쉬워보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3경기 중 2경기에서 강등권 팀들을 만나지만, 남은 한 경기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다. 비록 토트넘이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최근 흐름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이기는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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