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남자 골프 세계 1위 셰플러도 푹 빠진 한국 음식
더 CJ컵의 메인 스폰서는 비비고다. CJ가 비비고를 메인 스폰서십으로 내세운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 회장은 비비고란 브랜드 이름을 직접 만들었을 정도로 한식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투어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 노출되는 만큼 비비고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2022년 개최한 ‘더 CJ컵 in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비비고는 큰 인기를 끌었다. 코스 중간에 마련한 ‘비비고 코리안 키친’엔 식사 시간 전후로 수 십 미터에 이르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 대회 기간 동안 약 7000인분의 비비고 메뉴가 판매됐다.
올해엔 국내 골프 팬들이 직접 개발한 ‘만두강정’도 새롭게 선보인다. 비비고 만두를 매콤달콤한 닭강정 소스로 버무린 메뉴다. CJ그룹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달콤한 한국식 치킨 소스를 활용해 만들어 새로운 화제의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7번 홀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직접 비비고 셰프가 찾아가 K푸드 파티를 열어주는 행사도 한다. 만두로 美시장 평정한 CJ, 이제 세계로CJ제일제당이 지난해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에서 올린 가공식품 매출은 약 5조3861억원에 이른다. 미국에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4조3807억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자 만두, 냉동치킨, 햇반 등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스트리트 푸드’(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를 새롭게 출시해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비고 상온떡볶이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2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에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등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태국과 호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호주에서는 현지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의 전체 1000여 개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K푸드를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1월엔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첫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평소 “전 세계인이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한식을 먹게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식이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리잡게 될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