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꽃 가져가지 마세요"…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 도난에 '골머리'
식물훼손도 심각한 상황…인적 드문 새벽 시간대 발생
죽순 도난 사진.(울산광역시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국에 2곳뿐인 국가정원 중 하나인 태화강국가정원이 식물훼손과 도난 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태화강국가정원 내 자유주의정원에서 튤립 수십여점이 꺽여진 상태로 발견되는 등 식물 훼손이 심각하다.
지난 1일에는 국내서 구하기 힘든 식물인 에린 기움(Eryngium) 6점이 뿌리째 없어진 것이 발견됐다. 심지어 지난 2일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도 2일 한참 자라고 있는 죽순 15점이 잘려나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모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초화 및 나무 등의 도난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방범용 감시카메라(CCTV)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사례 방지를 위한 노력하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훼손하거나 훔쳐 가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정원”이라며 “품격 있는 시민의식으로 함께 잘 가꿔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가정원에서 불법으로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법률 제18조의8(정원에서의 금지행위)에 의거 금지행위로 규정한다. 아울러 형법 제366조(재물 손괴 등) 및 제329조(공공재 절도)에 따라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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