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피 한 달 만에 2730 회복 [시황종합]
외국인 1조1151억 원 폭풍 순매수…기관도 7743억 순매수美 통화정책 불안 완화 심리·반도체 강세 영향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 넘게 상승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73포인트(2.16%)상승한 2,734.36에 거래를 마쳤다. 2024.5.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미국발 반도체 훈풍과 미국 금리 불안심리 완화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2730선을 돌파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73p(2.16%) 상승한 2734.3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730선을 넘은 건 지난달 4일(2742.00)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조 1151억 원, 기관은 7743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8390억 원 순매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 둔화와 구매관리자지수(PMI) 위축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밑으로 하락하는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돼 미국 증시가 연달아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외국인의 투자심리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선물시장에서 약 2조 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4.77%, SK하이닉스(000660) 3.7%, 삼성전자우(005935) 3.56%, 셀트리온(068270) 2.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82%, 기아(000270) 1.58%, POSCO홀딩스(005490) 0.74%, 현대차(005380) 0.4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3%, NAVER(035420) 0.1% 등은 상승했다.
특히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마이크론(4.73%), 엔비디아(3.77%), 슈퍼마이크로컴퓨터(6.09%), AMD(3.44%) 등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이날 코스닥도 전날 대비 5.67p(0.66%) 상승한 871.2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095억 원, 기관은 115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18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8.76%, 이오테크닉스(039030) 5.6%, 셀트리온제약(068760) 3.77%, HLB(028300) 1.6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74%, HPSP(403870) 0.65%, 알테오젠(96170) 0.06%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3.89%, 에코프로비엠(247540) -1.33%, 에코프로(086520) -0.79%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에 전선 테마 강세 지속됐으며, 금리 우려 완화에 바이오, 인터넷·게임 등 성장주도 반등했다”며 “코스닥에서도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되살아 나며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으나 2차전지는 에코프로 실적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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