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있을 때 사자”… 무더위 오는데 불티나게 팔리는 옷은
올해도 ‘역시즌 쇼핑’ 인기 몰이
‘반값’ 할인에 ‘패딩’ 구매 행렬
코오롱스포츠 모델 배우 김태리가 여성 ‘안타티카 롱’ 패딩을 입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이 가격에 이 패딩이면 묻지도 말고 따사(따라사다의 줄임말)해야죠.”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역시즌 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롱패딩 등 겨울 필수 아이템을 ‘반값’ 그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어 옷장에 미리 쟁여놓고자 구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7일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패딩 제품들이 불티나게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은 11번가, G마켓,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에서 해당 패딩의 할인 정보를 공유하며 ‘구매 인증’에 나섰다.
인기 제품인 코오롱스포츠 여성 ‘쿠치다운’ 패딩의 경우 정상가가 47만원이지만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19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정상가의 약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셈이다.
같은 브랜드의 ‘안타티카 롱’ 패딩 역시 정상가 99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살 수 있다. 이처럼 반값, 혹은 그 이상의 할인 혜택에 더해 패딩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도 구매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소비자들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가격을 보니 흔들린다” “어머니 옷을 선물용으로 주문했다” 등 구매 인증을 남기는 한편, 배송 받은 옷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어 후기글을 올리고 있다.
역시즌 쇼핑의 열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3월 기준 상품명에 ‘덕다운패딩’이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고, ‘겨울롱코트’, ‘구스다운’도 각각 325%, 120% 대폭 늘었다.
이 기간 ‘경량패딩’ 키워드 포함 상품은 75% 신장했고, ‘롱패딩’과 ‘패딩점퍼’가 포함된 상품은 각각 70% 많이 판매됐다.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를 봄, 여름에 미리 구매하는 ‘역시즌’ 쇼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여름 더위가 한창인 7~8월 역시즌 할인 행사가 본격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역시즌 상품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장에 풀린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아웃도어 역시즌 외투류 대표 상품.[사진제공=SSG닷컴]
이미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역시즌 패션 마케팅이 한창이다. SSG닷컴은 ‘아웃도어 역시즌 대전’ 진행하고 인기 외투류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쓱닷컴 아웃도어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입점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엄선했다. 오는 12일까지 ‘코오롱스포츠’, ‘K2’, ‘네파’ 등 3개 브랜드 행사를 연다. 13일부터는 ‘블랙야크’, ‘내셔널지오그래픽’ 행사를 이어간다. ‘블랙야크 코트니 다운 자켓’을 9만 9000원 특가에 준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골든몰 숏패딩 후디 다운’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