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투자자, 9월말 1.4억 원에 베팅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위험지대를 통과하며 약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9월까지 10만 달러(1.4억 원)에 베팅하고 있다.
QCP 캐피털의 분석에 따르면 파생상품(옵션) 시장에서 콜(매수 옵션) 가격이 풋(매도 옵션)보다 높아지는 눈에 띄는 분위기 전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하락에 대한 헤지보다는 잠재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콜 옵션, 특히 9월분 행사가는 7만5천 달러(1.02억 원)와 10만 달러(1.4억 원)의 공격적인 행사가격에 고정된 콜 옵션은 시장에서 서서히 강화되는 강세 정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데이터도 이러한 추세를 확정적으로 보여준다.
9월 말 행사가 11만 달러(1.5억 원)의 콜 옵션이 현재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옵션 시장의 이러한 열기는 거래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로 투자자들이 3분기 강력한 랠리를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료:크립토퀀트(거래소 고래비중)그러나 현재 상황은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거래소의 고래 비율(대규모 보유자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전송하는 양을 나타내는 지표)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단기적인 변동성(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주요 보유자들이 매도 기회 포착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시장에 매도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의 알파 보고서는 단기 보유자의 실현가격 5만8,700달러(8,015만 원)가 ‘중요한 지지수준’ 역할을 하는 변곡점처럼 보이지만, 거래소에서의 고래 활동 증가로 인한 변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광범위한 측면의 비트코인 시장은 회복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3월 최고치인 7만3천 달러에서 하락한 후 지난주 5.8%, 전일 대비 2.8% 상승하는 등 다소 안정되어 가는 모습도 나타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