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 세관 직원 2명 추가 입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국민일보DB
다국적 마약 밀매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운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2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들 인천공항 세관 소속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마약 조직의 밀반입을 도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지난 2일 2명이 추가 입건돼 모두 7명의 직원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새로 입건된 직원 2명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해외 마약 조직원들이 지난해 1월 필로폰 24㎏을 신체와 옷에 숨겨 입국할 당시 검역 업무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당시 들여온 필로폰은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가격은 발각 당시 기준 약 222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밀반입 당시 세관 직원들이 검역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이 탑승했던 항공편은 일제 검역 대상이었지만, 통관 절차를 건너뛰고 세관 구역으로 이동했는데도 직원이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공항세관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당시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컴퓨터에 자료가 저장돼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영장을 돌려보냈다.
천양우 인턴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