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빵'…서울 온다는 '성심당' 기대했는데 "빵은 안 팔아요"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튀김 소보로로 유명한 대전 빵집 ‘성심당’이 서울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빵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밝혀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더 넥스트 커뮤니티’ 전시에 참여한다.
행사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성심당과 서울의 태극당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100여 개가 참여한다.
성심당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성심당 빵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지만, 아쉽게도 빵은 판매되지 않는다.
성심당은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되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전시에 성심당 빵은 판매하지 않는다. 오직 브랜드 전시다. 성심당 빵은 대전에서만 판매한다. 잘못된 정보고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림의 빵이네”, “잠깐 설렜다”, “고문 아니냐”, “조롱성 전시야 뭐야. 판매를 안 한다니 뿌듯하다. 역시 빵은 대전이지”, “양심 있으면 시식은 하게 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에서 시작한 성심당은 군산 이성당, 안동 맘모스제과와 함께 전국 3대 빵집으로 꼽힌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적 있어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찾는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다.
성심당의 인기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8억 8170만 원),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2212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2.1% 늘어난 1243억 1543만 원을 기록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외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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