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용남 "코스피 5000 바로 가는 이 공약 제시해야 총선 이겨"

수원 팔달서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 성료

“PBR, 미국이 4.2 되는 반면 우린 평균 0.9

주주 위한 경영 아닌 ‘회장님’ 위한 경영 뿐

소액주주, 미국 수준 보호하면 코스피 5천”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저서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에서 주주권 강화 입법을 통해 ‘코스피 최소 5000·코스닥 2000 시대’를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의 수부(首府) 도시 수원에서 5석 중 3석 이상 탈환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김 전 의원이 수원 탈환의 선봉을 넘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책적 선봉을 자임한 셈이라 주목된다.

김용남 전 의원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를 열었다. 김 전 의원은 수원 화홍초·수원중·수원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수원팔달(현 수원병)에서 19대 국회의원·원내대변인을 지냈다. 법무법인 일호 대표변호사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과 활발히 연대하고 있는 소액주주·실물경제 전문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애널리스트 따라잡기’ ‘한국에서 주식으로 돈 버는 100가지 방법’ ‘가치투자가 최고다’ 등을 저술한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전 MBN 앵커·경기 의정부을)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북콘서트에서 우리나라 주식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지극히 저평가돼있다며, 주주권 강화 입법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연기금 고갈 등 국가적 난제도 해결되고 총선도 승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한국 주식은 세계에서 제일 싸다고 보면 된다”며 “PBR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대략 4.2 정도 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 0.9가 안되는 상황인데, 그냥 회사 오늘로 문닫고 남은 재산 나눠가지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가보다 더 많은 돈을 주주들이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사서 들고 있어도 배당도 얼마 안 주고, 회사가 돈을 벌면 자사주를 시장에서 사서 소각해서 주식의 가치를 높여줘야 하는데 그런 경우도 좀처럼 없다. 주식시장이 왜곡돼 있는 것”이라며 “상장기업들의 경영이 주주를 위한 경영이 아니고, 소위 ‘회장님’들을 위한 경영만 이뤄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을 만들어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를 앞장서서 관리·감독하고, 법을 바꿔서 소액주주를 골탕먹이는 지배주주에게는 소송을 제기해 배상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대만도 주가가 형편 없었는데, 대만 국회가 앞장서서 상장회사의 거버넌스를 감독하는 기관을 국회 내에 만든 이후로 PBR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훨씬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투자자산운용사 자격 보유한 실물경제 전문가

“소액주주혁명의 내용, 당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과 1대1로 만나서 설명 드렸다…

22대 국회에서 이런 방안 반드시 실현” 약속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과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김 전 의원의 저서 ‘소액주주혁명’의 내용과 관련한 북콘서트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과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김 전 의원의 저서 ‘소액주주혁명’의 내용과 관련한 북콘서트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 전 의원은 국회에서 주주권 강화 입법만 제대로 이뤄져도 현재 저평가된 우리나라 주가가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며, 집권여당 지도부 인사들과 1대1로 만나 이같은 내용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용남 전 의원은 “회사의 이사가 근무하는데 있어 회사 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근무하도록 의무를 명확히 하는 상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데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자사주 의무소각제도도 금융위에서 논의되다가 말았다”며 “지금 코스피가 2500선인데, 내가 제안드린 것만 돼도 당장 코스피 5000은 바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미국 수준으로 주주의 권리가 보호된다고 하면 미국의 PBR이 4.2인데 우리는 0.9니까 그렇게 되면 코스피가 1만을 넘게 되는 것”이라며 “맨날 국민연금을 개혁하자는 게 연금이 고갈되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경 원이 되면 연금개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이 책(소액주주혁명)의 내용을 15p로 요약해서 우리 당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분들께 1대1로 만나서 설명을 드렸다. 이것을 우리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고 말씀드렸다”며 “22대 국회에 등원을 하게 된다면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이해가 깊은 동료 의원들을 모아서 책에 내놓은 방안들을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북콘서트가 열린 팔달문화센터에는 150석의 실내 좌석이 준비됐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00여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주차 공간이 없어 주말 오후 팔달구청 인근에 난데없이 주차난이 벌어질 정도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내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 의해 ‘1차 영입인재’ 5명 중 한 명으로 발표될 예정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광재 대변인 등이 참석해 김 전 의원의 북콘서트를 축하했다. 윤상현·정희용 의원은 축기를 보냈다.

북콘서트에 600여명 몰려…때아닌 주차난

나경원 “경기도의 수도 수원 자꾸 뒤처져

팔달 정말 아쉽다…실력 있는 정치인 필요

‘환경부 블랙리스트’ 밝힌 건 원외 김용남”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열린 김용남 전 의원의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열린 김용남 전 의원의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첫머리 축사에 나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김용남 의원은 수원에서 태어나고 수원에서 자라고 수원고를 나와서 정치인으로서 성실하게 활동을 했다. 우리 수원의 자랑”이라며 “19대 국회에 들어와서 중앙무대에서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똑똑하게 했는데 20대 때 안타깝게도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내가 여당 원내대표를 하던 엄혹한 시절에 우리가 문재인정권의 잘못된 점을 제대로 지적을 했어야 했는데, 모두 의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아닌 인사로는 김용남 전 의원이 혼자 들어와서 제일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문재인정권의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로 실형을 받은 사건 기억하시느냐. 그 사건을 밝혀낸 사람이 바로 김용남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축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경기도의 수부 도시인 수원, 그리고 수원의 중심인 팔달의 정체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소액주주혁명’과 같은 혁명적 발상을 하는 실력 있는 인재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포진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우리 아버지가 공군 파일럿이라 내가 어렸을 적에 수원 비행장 근처에 1년 정도 산 적이 있어 항상 수원을 굉장히 남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도의 수도라고 하는 수원이 자꾸 뒤처지고 있다. 팔달은 진짜 올 때마다 좀 아쉽다. 야당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빼앗긴 이후 팔달이 그냥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원의 혁명적 변화는 혁명적 생각을 하는 아주 실력 있는 정치인이 함께 많이 포진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김용남 전 의원은 정말 실력 있고 똘똘하다. 내 (서울법대) 후배지만 이렇게 똘똘한 사람은 처음 봤다. 생긴 것도 반듯하지만 물러섬이 없는, 실력 있고 용기 있는 그런 정치인이 수원에 필요하다”고 방점을 찍었다.

내주 국민의힘에 ‘1차 영입’ 인재로 발표될 예정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축사에 나서 “이런 모임에 빨간옷을 처음으로 마련을 했다. 잘 어울리느냐”며 “김용남 전 의원은 내게 굉장히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분이다. 부디 잘되시면 좋겠고, 덩달아 나도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북콘서트에 몰린 600여 명의 인파는 끝날 때까지 자리를 거의 떠나지 않아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여권의 ‘거물’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축사만 하고 빠지는 게 아니라 김용남 전 의원과 정광재 대변인의 대담까지 끝까지 들으며 자리 지켰다. 이화전기 소액주주연대 김현 대표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대담 도중 소액주주 피해 사례로 김 대표를 호명해 일으켜세우고 청중들에게도 소개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정말 바쁜 와중에 이렇게 와주시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가 다른 분들 출판기념회에도 가봤지만 끝나는 시점에 좌석이 꽉 차있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수원과 팔달에서 여러 번을 떨어져 ‘또 나오느냐’ 묻는 분들이 많으시고 ‘더 힘내라’고 격려해주는 분들도 많으신데,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병 #팔달 #북콘서트 #나경원 #이수정 #소액주주 #기업지배구조 #코스피 #코스닥 #소액주주혁명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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