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속초발 비행기에서 무슨 일이?… 공중납치 재조명
▲ 1971년 납북될 뻔 했다가 고성 현내면 초도리 바닷가에 불시착한 속초공항발 대한항공 F-27 여객기
1971년 속초공항을 떠나 홍천상공에서 공중 납치됐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이 영화화, 스크린에 오를 예정이어서 해당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정우·여진구·채수빈·성동일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1971년 1월 23일 강원지역 상공에서 일어났던 긴박했던 여객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고성에 살던 22세 김상태가 승객 55명과 이강흔 기장 등 승무원 5명을 태운 김포공항 행 여객기에 탑승, 폭탄으로 위협하며 기체를 북한으로 돌리라고 협박한 사건이다.
당시 승무원과 승객들이 기지를 발휘한 끝에 비행기는 북한으로 가지 않고 휴전선 근처 고성 현내면 초도리 해변에 불시착했으며, 김상태는 사살됐다. 그러나 폭탄을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전명세 수습조종사가 다쳐 결국 숨졌다. 영화에서는 이처럼 극한의 혼란 속에도 무사 착륙을 위해 벌이는 사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릴 예정이다.
▲ 영화 ‘하이재킹’ 스틸컷.
배경 뿐 아니라 실제 촬영도 도내에서 이뤄졌다. 지난 해 1~2월 실제 여객기가 불시착했던 고성을 비롯해 강릉·동해·삼척 등에서 비행기 추락과 승객 탈출 등 다양한 장면을 찍었다.
영화 ‘아수라’, ‘1987’ 등의 조감독 출신 김성한 감독이 연출했다.
강원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스카우팅 및 인센티브작으로 18일 CGV 춘천, 19일 고성 달홀영화관에서 무료 시사회를 갖는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