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에 '빚투' 20조 재돌파… 고민 깊어진 증권사

테마주 열풍에 '빚투' 20조 재돌파… 고민 깊어진 증권사

테마주 열풍에 '빚투' 20조 재돌파… 고민 깊어진 증권사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액이 9개월 만에 다시 20조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주 투자 수요가 늘고, 식음료주 등 테마주 열풍이 나타난 영향이다.

신용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들도 이자 수익 확대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은 크다. 작년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트라우마로, 증거금률 조정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수익을 늘릴 기회가 분명하지만, 업계 분위기상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 초부터 지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달 13일 기준 20조1217억원에 도달했다. 신용거래융자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작년 이차전지 테마주 열풍 때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해당 잔액이 늘었다는 건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연초부터 미국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각각 약 6800억원, 2500억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식음료 관련주에 대한 신용거래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해태제과식품, 롯데웰푸드, 농심홀딩스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각각 11억5900만원, 34억2700만원, 9억1100만원으로 한 달 전 대비 983%, 402%, 246% 증가했다. 그 밖에 크라운제과(164%), CJ씨푸드(163%), 한성기업(141%), 풀무원(128%) 등도 함께 늘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고민이 많다. 신용거래융자액이 늘면서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동시에 투자자 보호와 시장 과열 종목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빚투 증가세에 힘입어 올 1분기 동안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862억원을 벌어들였다. 더구나 부동산·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로 인한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증권업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에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 성장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신한투자·교보증권 등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하하는 등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과거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도 있었던 만큼,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마케팅에만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영풍제지가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됐는데, 당시 타사들과 달리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을 낮게 설정했던 키움증권은 결국 수천억원의 미수금을 떠안게 됐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에도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최근 미래에셋·KB·메리츠증권 등 대형사들은 일제히 바이오·화장품 등 테마주로 떠올랐던 종목들(실리콘투, 펌텍코리아, 알테오젠 등)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 때와 같은 리스크를 짊어지면서까지 그 종목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증권사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주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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