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우울증 약 먹은 예비신부 "예비신랑에게 말해줘야 하나요?"
결혼 전 예비신랑에게 과거 우울증 병력을 알려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년간 우울증 약 먹은 예비신부 “예비신랑에게 말해줘야 하나요?”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에 우울증도 알려야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30일 10시 기준 조회수 9만1000회, 추천수 800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우울증 때문에 7년 정도 약을 먹고 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과거에는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괜찮고, 우울증이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도 아닌데 직장인들이 다 겪는 흔한 우울증으로 약을 먹는 것도 결혼 전에 알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우울증은 가정폭력 때문에 생겼다”라며 “조현병 같은 문제면 모를까, 우울증은 직장인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약을 먹고 있지 않냐”라며 굳이 말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기도 7년 동안 안 나으면 알려야 한다”, “고민하는 자체로 알려야 할 일이라는 거다”, “흔한 직장인은 우울증 약 7년 동안 안 먹는다”, “말 안 하면 사기 결혼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몸 아픈 것보다 더 문제 되는 게 정신병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가볍게 스트레스받아서 상담받고 우울증약 복용 받고 있다 정도만 말하라”, “말해봤자 좋을 게 없으니 숨겨라”, “알려봤자 본인만 손해”, “나중에 이혼할 때 문제 삼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울증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울증 예방·관리 위한 7대 생활 수칙1. 친구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 친구와 가족과 함꼐 취미생활이나 즐거운 일을 한다.
–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우울 감소에 도움이 된다.
2. 규칙적인 운동 하기
– 매일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한다.
– 주치의나 운동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도 좋다.
3. 음주 피하기
– 폭음을 피하고 최대한 천천히 음주한다.
– 자주 음주하는 습관을 버린다.
4.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유지
– 과식이나 붉은 고기,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인다.
–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다.
– 생선과 해산물은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다.
– 닭고기와 같은 흰 살 고기와 달걀, 치즈, 요거트 등을 매주 적당량 섭취한다.
5. 건강한 수면 습관 유지
– 잠자기 건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인다.
–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를 줄인다.
6. 치료에 긍정적으로 참여
– 정신·심리치료·약물치료를 병행한다.
– 자의적으로 약을 조절 또는 중단하지 않는다.
–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한다.
7. 경고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
– 공격적인 혹은 충동적인 행동,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등은 위험한 신호다.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 안전을 확보한 다음 전문가와 전문기관에 의뢰한다.
고기정 인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