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경기남부 철도 노선 결정…4개 도시 공동 건의하기로
용인·수원·성남·화성시장, 10일 회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공동 노력
서울 지하철 3호선[매경DB]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서울 지하철 3호선·경기 남부 광역철도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4개 도시 시장들은 10일 회의를 통해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최적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4개 시는 지난해 7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노선안을 검토하고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는 10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최적의 노선안을 합의·선정하고, 철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을 경기 남부로 연장하기 위해 노력해 온 4개 시는 광역철도 구축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용역을 발주했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선안을 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신상진 성남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과 만나 3호선 연장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시장들은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성남 판교, 용인 수지구 신봉동·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으로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선7기 때인 2019년 용인과 수원, 성남 등 3개 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년)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를 추진하며 3호선 연장을 추진했지만 차량 기지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다. 하지만 4개 시장들은 2022년 민선 8기 출범 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4개 시 시장들은 2023년 2월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이 시장 주선으로 4개 시 시장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경기 남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사업 추진의 당위성, 서울시와의 협력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애초 예정된 2026년 7월에서 2025년 7월쯤으로 앞당기자고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 관철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의 효율적 구축을 위해 5년 단위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데, 5차 철도망 계획은 4차 계획 이후 4년 만인 내년에 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고속‧일반철도 신규사업 반영을 위해 경강선 연장 노선 등에 대한 신청을 받은 데 이어 5월 중 광역철도 신규사업 건의를 받는다. 국토부는 오는 6월 지자체 건의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2025년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공청회를 거쳐 내년 7월쯤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