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같은 나라도 있다” 머스크 참여 대담서 저출산 최악 사례로 거론
밀컨 연구소 회장인 마이클 밀컨과 대담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대담에서 한국이 최악의 저출산 국가 사례로 거론됐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밀컨 연구소 회장인 마이클 밀컨과 대담을 했다.
머스크는 대담 과정에서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저출산 상황을 지적하며 “출산율이 계속 급락하는 것은 문명사적 위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출산율이 낮아지는데) 더 위대한 문명으로 나아갈 수 있을 리가 없다”며 “인류 문명은 ‘쾅(bang)’ 하고 멸망하는 게 아니라,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신음하다가 멸망하는 길로 나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밀컨 회장은 “한국 같은 나라들이 있다”며 “한때는 합계출산율이 6명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0.72명이 됐다”고 했다. 머스크는 밀컨 회장 발언에 “그렇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작년 기준 미국 가임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1.62명으로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미국의 작년 사망자 수는 308만명으로 출생아 수가 51만명 많아 아직도 인구 자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합계 출산율 1.62명은 1930년 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이다.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2022년 5143만9038명 대비 11만3709명(0.22%) 줄어들었다. 2020년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로 전환된 후 4년 연속 감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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