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X맨유가 날 원해? 안 가!..."8살 때부터 여기 있었다. 떠날 생각 없어"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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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키어넌 듀스버리-홀은 레스터 시티에 남을 것임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레스터 소식을 담당하는 오윈 팔버-앳킨에 따르면, 듀스버리-홀은 레스터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8살 때부터 레스터에 있었다. 떠날 생각은 절대 없다. 내 의지는 확고하다”라고 전했다.
듀스버리-홀은 많은 능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피지컬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로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 누비는 유형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뛰어난 공격성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성공을 이뤄냈다.
레스터의 성골 유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연령별 팀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고 2019-20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듀스버리-홀은 블랙풀과 루턴 타운을 거치며 프로 무대에 적응했고 2021-22시즌 레스터의 1군으로 도약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프리미어리그(PL) 첫 무대였음에도 28경기에 나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도 7경기에 출전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엔 아쉬운 강등을 겪었다. 이에 제임스 메디슨과 유리 틸레만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그 역시 이적설에 연관됐지만, 레스터 잔류를 택했고 에이스 노릇을 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44경기 12골 14어시스트. 듀스버리-홀은 레스터를 이끌고 1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레스터가 승격을 확정 짓기 전,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 클럽들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토트넘 훗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듀스버리-홀의 잠재적인 이적료는 레스터의 승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는 레스터가 승격한다면, 듀스버리-홀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90억 원)가 될 것이며 승격에 실패한다면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31억 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맨유와 토트넘은 듀스버리-홀을 지켜보면서 레스터가 승격에 실패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고, 동시에 듀스버리-홀은 잔류 의사를 드러내면서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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