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대표자들,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 집결…어떤 목소리 낼까
의협,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 개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로비에 의대정원 증원 규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의협은 오는 3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전국 각 지역과 직역 단체를 대표하는 의사들이 25일 오후 용산에 집결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정책 저지에 있어 의료계 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25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비대위원과 시도 의사회장 등 각 지역 의사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 대표가 참석한다.
대표자 회의에서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오는 3월 10일로 예정된 총궐기대회를 일주일 앞당긴 3월 3일로 조정했다. 각 지역 대표 의사회와 직역 의사단체는 단체 행동에 참여 여부를 회원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는 의대증원 자체를 반대한다. 더구나 정부가 제시한 매년 2000명이란 숫자는 힌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 근거도 빈약한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제시한 의료혁신 패키지 또한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의협은 급격한 의대 증원은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의대 증원보다 필수 의료 과목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 전체 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오인받는 필수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가 끝난 이후 의협 비대위는 오후 5시부터 협회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까지 2.6㎞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한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한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집회에 (가장 많이 모였을 때) 5만명 모인 적 있다”며 “(이번에) 정확히 몇 명 오겠다는 추산은 어렵지만 최근 몇 년간 있었던 집회보다 가장 많은 회원이 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22일 오후 7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정부는 자유의지로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면허를 정지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며 “그래도 14만 의사들이 벌이고 있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투쟁은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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