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보잉…이번엔 델타항공 B767 비상 슬라이드 떨어져 회항
델타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B767 항공기가 비상 슬라이드 이탈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로이터
델타항공 여객기(보잉 B767 기종)가 2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이륙한 후 비상 슬라이드(비상탈출 시 펴는 미끄럼대)가 떨어져 다시 뉴욕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보잉 여객기는 지난 1월 737맥스 기종에서 비행 중 도어 플러그가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델타항공 520편 승무원들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날개쪽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고 미연방항공국(FAA)에 보고했다.
비행기는 이 때문에 여행 약 1시간 만인 오전 8시35분에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76명,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항공기는 1990년에 인도된 보잉 B767-300ER 기종이다. 보통 항공기의 수명은 30년쯤인데 해당 기종은 이를 초과한 34년간 운항한 것.
델타항공은 승무원들이 항공기 비상구 중 하나에서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판단해 회항했다고 했다. 비상 슬라이드가 언제 어떻게, 왜 분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알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