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58엔 넘어서…34년만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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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장 중 34년 만에 160엔대를 넘어선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엔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1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엔화를 뜻하는 ‘엔·달러 환율’이 지난 27일 158엔을 넘어섰다.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 말까지만 해도 133엔대였는데, 1년 만에 19%가량 치솟았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격차가 낳은 결과란 분석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초 0.25%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5.5%로 올린 뒤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기준금리는 연 0~0.1%로 동결한 상태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탓에 금리 인하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부터 연 3.5%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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