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았던 800만원짜리 패키지 여행"···도마 오른 참좋은여행
“악몽 같았던 800만원짜리 패키지 여행”···도마 오른 참좋은여행 |
[메디컬투데이=김동주 기자] 참좋은여행이 미흡한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악몽같았던 800만원짜리 패키지 여행 후기’라는 제목에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치매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외동이라 당일치기 여행 말고는 힘든 상황인데 남편이 스트레스 좀 풀고 오라며 어렵게 가게 된 여행이었다”며 “결론은 제 인생 최악의, 불쾌하고 불편한, 심지어 속았다는 생각마저 드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여행이 되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가 다녀온 여행 패키지는 8박9일 일정에 800만원(1인당 700만원, 싱글차지 포함 800만원) 상당으로 구성된 참좋은여행의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었다.
부푼 마음에 떠난 여행길은 첫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A씨에 따르면 현지 가이드가 있다는 사전 설명과 달리 여행 당일부터 가이드는 없이 한국에서 함께 출발한 인솔자 뿐이었다.
또한 인솔자는 비즈니스석 승객들로 구성됐음에도 환승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위치도 정확히 몰라 시간을 허비했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일정 미 숙지, 관광 안내 미흡, 스케줄 지연 등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더군다나 인솔자의 안전 불감증 문제도 있었다.
A씨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투어를 하러 다니면서 지름길로 간다고 빨간불에 무단횡단하기 일쑤였고 터널 아래 인도가 없는 찻길로 사람들을 이끌고 가서 달리는 버스가 옆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적도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해당 인솔자는 “이 코스로 가는 건 여러분이 처음이다. 여러분은 개척자고 개척자는 원래 고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다음 사람들은 편안하게 다니고 다듬어진 여행상품으로 정착하게 된다”고 대답했다고.
A씨는 “800만원짜리 프리미엄이라고 홍보하며 상품 팔 때와 달리 이제 여행 다녀왔으니 어쩔거냐는 식의 태도가 아직도 먹힌다고 생각하는 여행사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분노했다.
이 같은 불만에 대해 참좋은여행 측은 “회사의 실수가 맞고 당시 고객들에게 모두 적절한 보상을 하기로 약속했다”는 입장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무단횡단을 지시하거나 사전에 가이드가 있다고 표기했음에도 없었던 것은 명백한 잘못이 맞다”며 “이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발방지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먼저 인솔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스케줄 조정이 미흡했던 현지 여행사에도 강력히 경고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 교육을 진행했다”며 “상품 기획시 ‘프리미엄’ 명칭을 붙이는 내부 기준도 보다 명확하게 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