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도 OLED… K디스플레이 ‘기회’
■ 애플 오늘 신제품 공개
첫 AI 기반 기기 출시 전망
삼성·LG 올레드 패널 장착
디스플레이 업계 기대 커져
올 시장 6~7배 성장 예상도
애플이 18개월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파상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집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첫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이패드 신제품에는 OLED 시장을 압도해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2년 130만 대에서 2023년 180만 대로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다만,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패드에 OLED 패널 탑재가 결정되면서 2024년 태블릿 PC용 OLED 시장은 지난해 대비 6~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패드 신제품은 오는 6월 열릴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전격 공개될 애플의 AI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이란 점에서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M3 칩이 아닌 M4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애플 기기 중 첫 AI 기반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반도체의 개발 순서에 따라 이름을 M1~4라 부르고 있는데, M4는 애플이 최근 개발한 반도체로 AI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플은 최근 AI 기능 강화를 위해 오픈AI·구글 등 다른 빅테크와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는 아이폰 시리즈에서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첫 폴더블 기기 개발 소식 등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MA아레나는 애플이 20.3인치 폴더블 하이브리드 기기와 7.9·8.3인치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기기는 새로운 라인업 중 하나가 될 것이고, 아이패드나 맥북 등으로 분류되지 않을 것이며 초프리미엄 시장도 겨냥할 전망이다. 외신은 첫 폴더블 제품이 2026~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