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포해변 한번에 쭉’ 고속버스 대박 예감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강릉 경포해변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이 지난 3일 개시된 가운데 어린이날 연휴 내내 임시 증차됐음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국민관광지 강릉 경포해변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기대 속에 첫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연휴 내내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대박 노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강릉 경포해변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 운행이 시작됐다. 경포해변 버스정류장에는 현장 발권이 가능한 무인발권기를 설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후 2시 15분 쯤 경포해변 정류장에 도착했다. 첫 운행인데다 주중이라 예상보다 탑승객은 적었지만, 이동의 번거로움이 줄어들면서 승객들의 이용 만족도는 높았다.
오전 11시 서울발 고속버스를 이용한 김모(31·여)씨는 “직통 버스가 생겨서 너무 편하고,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홍보도 더 돼서 탑승객이 많아질 것 같다”며 “택시나 시내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오니 시간, 비용 등이 절감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주말 버스편의 경우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 첫날이자 휴일인 4일 예정된 서울경부~경포해변 버스편은 기존 4회 운행에서 1회(오전 9시 50분) 임시 증차가 됐음에도 매진됐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경포해변~서울경부 버스편 역시 1회(오후 4시 30분) 임시 증차됐지만 만석이다.
이처럼 기존 강릉고속버스에 내려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경포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돼 휴가 시즌이 다가올수록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포해변 신규노선은 기존 강릉 터미널까지만 운행하던 노선을 경포해변까지 연장한다.
서울 강남터미널~강릉터미널~경포 종점으로 1일 4회 왕복운행되며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 걸린다. 주중은 서울발 오전 6시, 7시40분, 9시, 11시이며, 경포해변에서는 오전 10시40분, 오후 1시40분, 오후 3시, 오후 4시 출발한다. 홀수와 짝수달, 주말은 출발 시간이 일부 변경되며, 상황에 따라 임시 증차된다.
고속버스 관계자는 “지난해 경포 일대에 도심형 대형 산불발생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돼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고속버스 운행을 하게 됐다”며 “경포해변행 고속버스가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이 좋을 경우 증차해 여행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