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연승 도전하는 넬리 코다, '디펜딩 챔프' 고진영이 막아설까
파운더스컵 5월9일 개막…2주 쉰 코다, LPGA 첫 6연승 정조준고진영, LA 챔피언십서 개인 최고 성적…韓 첫 승·2연패 도전
넬리 코다(미국)가 LPGA투어 사상 첫 6연승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새로운 ‘여제’로 자리 잡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가 사상 첫 6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코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는 ‘태극낭자군단’의 자존심 고진영(29·솔레어)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지넌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은 5월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코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역사상 최초의 6연승에 도전한다.
코다는 올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3월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했다. 이달엔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자신이 출전한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역대 여자골프에서 5연승을 기록한 것은 코다가 세 번째였다. 1878년 낸시 로페스(미국), 2004~2005년에 걸쳐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경험했다.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이후 LA 챔피언십에 불참하고 2주 간 휴식을 취했던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6연승은 그간 남자 골프에서만 나왔던 기록이다. 벤 호건을 시작으로 바이런 넬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3명이 달성했다. 호건은 1948년 6연승, 넬슨은 1945년 무려 11연승을 기록했고, 우즈는 1999~2000년 6연승, 2006~2007년엔 7연승을 거둔 바 있다.
코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여성 골퍼론 최초의 6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골프 황제’로 불리는 우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코다는 5연승 기간 중 특별히 ‘몰아치기’를 펼쳐 보이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기량으로 우승을 이어왔다. 이 기간 코다의 한 라운드 최저타는 65타다. 이 외에는 대부분 60대 후반 타수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는 점이 코다를 더욱 강력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두 번의 우승은 연장 승부였고, 한 번은 매치플레이로 8강부터 결승까지 세 번의 1대1 승부를 벌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도 침착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겨내며 정상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코다는 또 한 번 우승권에서 경쟁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29·솔레어).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여기에 대항할 이로는 고진영이 첫손에 꼽힌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민지(호주)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 대회가 고진영의 가장 최근 우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잔부상 등에 고전했던 고진영은 올해도 10개 대회 중 4개 대회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좋은 징조는 직전에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고진영은 L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시즌 2번째 톱10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데다, 지난해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기대감은 커진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특히 ‘태극낭자군단’은 올 시즌 첫 10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데 고진영이 ‘무관 행진’을 끊어줄 적임자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2연패와 함께 한국의 첫 승을 함께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밖에 역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김세영(31·메디힐), 양희영(35), 신지은(32·한화큐셀) 등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LA 챔피언십 우승자 해너 그린(호주)을 비롯해 이민지,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톱랭커들도 대거 나선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남자 탁구 장우진, ‘세계 최강’ 중국 마룽 상대 생애 첫 승리
▶ 송가인 “최고의 복수는 성공” 의미심장, 왜
▶ 이재용 “재혼 1년 후 위암 판정…아내, 바람 의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