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에 총리추천 제안’ 보도… 국힘 당원들 “尹 탈당하라” 비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가동된 이른바 ‘함성득-임혁백’ 비공식 라인을 통한 ‘윤·이 회담’ 내용이 공개되자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회담 성사 과정 등을 전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고, 임 명예교수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인사로, 이들은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가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 이 대표에게 ‘국정 공동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을 주는 동시에, 이 대표와의 ‘핫라인’ 구축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 3가지 조건을 먼저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 대표 수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 같은 회담 내용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어찌 저런 말을 영수회담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탈당하라 민주당 트로이목마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윤 대통령은) 진짜 보수의 궤멸자다. 지금 당장 탈당하라”고 썼다.
최지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