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라이칭더 당선인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 연합뉴스
(왼쪽부터) 라이칭더 당선인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 연합뉴스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그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샤오 부총통 당선인은 대만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통한다.
샤오 부총통 당선인은 1971년 일본에서 대만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이난시에서 자라다 10대 때 미국으로 떠나 오하이오 주 오벌린 칼리지,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민진당 정권인 천수이볜 총통의 통역을 맡았고 이후 민진당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2000년대 초부터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으로 수도 타이베이 등 지역구에서 4선을 기록했다.
차이잉원 총통 취임 초기에 총통부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20년부터 3년간 미국에서 대만경제문화대표처 대표를 지냈다. 사실상 주미 대만대사 역할을 한 것인데, 재임 기간 대만과 미국 관계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샤오 당선인은 특히 대만 ‘전묘(고양이 전사) 외교’의 대표 인물로 불린다. 전묘 외교는 중국의 ‘전랑(늑대전사)’ 외교에 맞서는 대만의 외교 전략으로, 유연하게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중국은 그를 ‘분열 독립주의자’로 규정하고 영구 입국 금지의 제재를 내렸다.
샤오 당선인은 한때 미국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통으로서 주로 대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만의 친미 노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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