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광천선’ 본격화…7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제출
광주 ‘상무광천선’ 본격화…7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제출
광주시가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확장 이전 등 대규모 도시개발을 앞둔 임동·광천동을 오가는 도시철도 신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이른바 ‘상무광천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오는 7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5년 주기로 수립하는 10개년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상무광천선 신설을 구축계획에 담기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동·광천동 일대는 교통·유통·여가 시설이 몰려 이미 육상교통 혼잡이 극심한 곳이다.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현재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5배 면적의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이 추진 중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면 기아챔피언스필드 일대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광천동 일대는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버스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쳐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기존 백화점 면적을 2배 이상 늘린 초대형 유통시설로 확장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광천동 전체 면적 70%가 넘는 곳에서는 5000가구가 넘는 광주권 최대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버스터미널과 옛 전방·일신방직 2곳에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면 이 일대 교통난은 2배 이상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이면 혼잡이 극심한데 복합쇼핑몰 개장 이후에는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에 따라 2030년 개통을 목표로 1, 2호선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광주시청과 터미널, 옛 전방·일신방직, 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을 거쳐 광주역까지 7~8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7.8㎞ 구간을 신설할 계획이다.
총 6000억~7000원의 사업비 가운데 60%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방직공장 부지 용도변경과 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내게 될 공공기여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방직공장 부지 소유법인과 협상 과정에서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 최대치 54.45%인 5899억원을 공공기여금으로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복합쇼핑몰 건립이 당초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만큼 시는 조만간 열릴 정부의 민생토론회에서 이를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황금 노선’인 만큼 경제성은 충분하다”며 “교통대란을 막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