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문재인, 北 김정은 향해 ‘겨레 염원 배신하는 처사’ 언급”

문재인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평화통일이라는 겨레의 염원을 배신하는 처사로써 남북은 2018년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게(이렇게 말하는 분이) 어떻게 김정은 대변인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최종건 “문재인, 北 김정은 향해 ‘겨레 염원 배신하는 처사’ 언급”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문 전 대통령이 지금의 김 위원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는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인 교전 국가로 규정하며 민족∙통일 개념까지 폐기한 모습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군사적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에 대담자로 참석했다.

 

최 교수는 “대통령의 회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모습은 매우 솔직했다”며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미국으로 하여금 어떻게 인정 받겠느냐’, ‘나도 딸이 있다.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안전만 보장된다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 내려놓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책 224페이지를 보면 (김 위원장이) ‘전화기는 노동당 청사에 있으니 이메일로 소통하시지요, 전 지방 출장이 많지만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있으니 언제든지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우리 대통령에게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최종건 “문재인, 北 김정은 향해 ‘겨레 염원 배신하는 처사’ 언급”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시스

또 “저도 (이러한 사실은) 몰랐고 놀랐다. 지금 생각하면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우리 측과 여러가지 검토한 것으로 나중에 알게 됐지만 결국 북한 측의 보안 관련 우려가 심해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김정숙 전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 논란에 대해선 “2018년 7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순방했는데 인도 모디 총리가 같은 해 11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인도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 초청을 했다. (한 해 두 번 가는 게) 머쓱해서 고사하니 인도 측에서 김정숙 여사 초청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도 측에서 김정숙 여사가 방문하면 정상급 의전을 준비하겠다며 초청장도 왔다”며 “우호협력국인 인도 측의 국가적 의미가 담긴 초청과 제안을 두고 지금 와서 ‘개인 여행’이니 ‘버킷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인도 국민과 인도 총리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셀프 초청을 타진한 사실을 확인했고, (정부가)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달고 대통령인 듯 인도에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며 “국민을 어찌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지”라고 적었다.

OTHER NEWS

49 minutes ago

1타점 희생플라이 치는 김형준

49 minutes ago

SK ‘경영권 분쟁’ 불씨 재점화?...노소영 입장 바꿨다

49 minutes ago

"'꿈의 배터리' 잡아라"…中日 정부 앞다퉈 지원하는데 한국은

49 minutes ago

교사 과중한 행정업무 줄여 교육 질 높인다

49 minutes ago

[여의뷰] 이재명 '통 큰 양보' 전략에 與 '속수무책'

49 minutes ago

포항불빛축제 관람후 돌아가던 보트 좌초…해경 구조

49 minutes ago

엔비디아, HBM4 12개 탑재할 차세대 AI GPU '루빈' 공개

49 minutes ago

[사진] 총파업 논의하는 의사협회

49 minutes ago

'컷' 소리에도 딥키스 안 멈춘 男배우...충격 폭로 나왔다

49 minutes ago

"멤버들도 아미들도 보고 싶어"…방탄소년단 정국, 군 복무 중 그리움 전해

49 minutes ago

합격 내정한 뒤 공고, 면접 땐 ‘차장 딸’ 공유… ‘특혜 백화점’ 선관위

57 minutes ago

뭐 하나 빠트릴 것 없는 체코를 서울에서 담뿍 즐기는 4가지 방법

57 minutes ago

[오늘의 운세] 82년생 지극히 겸손하고 조직에 충실해요 - 6월 3일(월) 띠별운세

57 minutes ago

[mhn포토] 이예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우승 만끽

57 minutes ago

법당 운영하며 15년간 신도에 14억원 뜯어낸 60대의 ‘가스라이팅’ 수법

1 hour ago

'개인파산' 홍록기, 8억에 산 금호동 아파트도 경매 나왔다

1 hour ago

⅓ 부서진 채 묵묵히…태조 이성계 무덤 앞 둥근 돌, 일부 교체

1 hour ago

[분양 핫 스폿] '개발 호재' 부산항 품은 역세권 초고층 랜드마크

1 hour ago

생존 경쟁 엔스, 허도환과 짝 이룬다. 박동원 휴식. 홍창기 지명타자 출전[잠실 라인업]

1 hour ago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3일 월요일 (음력 4월 27일)

1 hour ago

쇼핑 격전지 된 수원...차별화로 ‘승부수’

1 hour ago

[스경X리뷰] 차·포·마까지 빠진 일요일 오후의 LG 불펜···외줄타기 ‘3이닝’은 반전이었다

1 hour ago

노태우 '버티기'로 지킨 300억이 1.3조로…환수 가능성은

1 hour ago

'3조 대어' 시프트업, 이번 주 수요예측

1 hour ago

동네잔치 전락…세계 5대 제네바모터쇼 119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1 hour ago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서 한국계 2명 입상

1 hour ago

“기러기 아빠, 마음 독하게 먹어야겠네”…원화값 1300원시대 오래간다는데

1 hour ago

피로감 높아진 ‘민희진 vs 하이브’…“K-팝 위해 거국적 결정 내려야”

1 hour ago

공공미술작품으로 거듭난 폐정수탑

1 hour ago

군산해경, 해양자율방제대원 대상 교육 훈련

1 hour ago

열심히 달린 오타니 통산 100도루, 시즌 첫 도루 실패, 2루로 태그업까지

1 hour ago

대법원 "대중제 전환한 골프장의 과거 할인약정, 승계 안돼"

1 hour ago

제네시스 GV80 쿠페 이렇게 진화해야하지 않을까?

1 hour ago

삼성전자 반도체, 지금 파업할 때인가?

1 hour ago

'지난해 이혼' 기은세, 자유 만끽하는 근황…군살 1도 없는 '명품' 슬렌더 몸매

1 hour ago

“맨손으로 하는 연습 스윙이 가장 아름다운 스윙이죠”

1 hour ago

‘오물풍선, 車유리 박살’ ‘인천공항 91분 스톱’… 北 GPS 교란에 군함 등 1409건 수신장애도

1 hour ago

체리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 영양 전문가 검토

1 hour ago

세숫대야 냉면·장어구이 덮밥·조각 수박… 여기가 편슐랭

1 hour ago

“올림픽 앞둔 프랑스에 악재 터졌다”…11년만에 신용등급 강등,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