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낙선에 윤상현 “중도 향한 변화, 두렵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뽑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그게 당심이라고 했다"며 "강성 지지층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민주당이 무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택의 기준은 대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까, 하나"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모든 기준은 대선 승리뿐으로 중도층을 향한 민주당의 변화가 두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패배한 우리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가져야 하고, 민주당보다 우리 국민의힘이 더 빨리 더 크게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의장 및 부의장은 내달 5일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걸쳐 확정된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이학영(4선·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우 의원의 선출을 두고 이변이라고 평가하는 모양새다. 당초 의장 후보로 나선 친명계 의원들이 각각 단일화와 출마 포기를 하며 추 당선인에 힘을 보태는 등 '몰아주기'에 나선 것은 물론,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얻은 추 당선인이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넘긴 175석이라 사실상 우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