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號 제주항공 ‘압도적 1위 LCC’ 입지 다져나간다

김이배號 제주항공 ‘압도적 1위 lcc’ 입지 다져나간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최초로 구매 방식으로 도입한 보잉 737-8(HL8524). 사진=제주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재무 성과가 작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김이배 대표 진두지휘 아래 안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558억9089만원, 영업이익은 789억456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84%, 11.81% 상승한 수치다.

이는 기존 비즈니스모델(BM)에 입각했던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기준 일본·중화권·베트남·필리핀·괌·사이판 등 중·단거리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해당 노선 수송객 수는 총 1810만733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80%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전망·고물가·고환율 등 부담으로 경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 중국 본토 노선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기재 운용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이 보유한 기재는 여객기 40대, 화물 전용기 2대로 모두 보잉 737 계열의 파생형 모델들이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1분기에도 같은 대수의 여객기가 있었으나 당시보다 매출은 41.50%, 영업이익은 38.57%나 늘었다.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91억5323만원, 단기 금융 상품은 527억1116만원으로 총 4018억6446만원으로 집계돼 20.20% 감소했다. 그럼에도 항공기 리스 비용까지 포함한 부채 비율은 489.47%로 직전 분기 대비 48%p 낮추는 데 성공해 재무 건전성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이유로 제주항공은 '근본있는 LCC' 또는 'K-사우스웨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기본 BM에 충실해야 한다는 '재무통' 김 대표의 경영 방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노후기가 대다수인 만큼 골조가 약해 비용 부담이 상당하고, 여객 사업과의 시너지 발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에 훤할 것"이라며 “화물기 대거 인수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검토했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최종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규모 기단 현대화 등 투자 우선 순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2018년 11월 6조2217억원을 투자해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737-8 40대를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진의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기재를 통해 좌석당 운영 원가 경쟁력을 키워 시장 지배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는 항속거리도 늘어나 취항지도 늘릴 수 있게 돼 사업 확대도 도모할 수 있고, 월 단위 리스 비용이 들지 않아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중장기적 이점도 있다.

김 대표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발동기∙부품 등 구매·임차 △정비 시설∙장비 구매·유지 관리 △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유지∙관리 △항공 종사자∙직원 교육·훈련 △항공 안전 연구·개발(R&D) △항공 안전 증진 홍보 △항공 안전 전산 관리 시스템 △기타 안전 지출 등에 올해 총 3240억1900만원을 '항공 안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 기준을 재정립하고, 전사적으로 고객 지향 마인드 수준을 높여 LCC 정신으로 재무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LCC로서 변화하고 있는 항공업계를 주도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대표 LCC로 발돋움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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