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로 3조원 껑충…재벌 제친 ‘주식 부자’ 곽동신[재계 인사이드]

SK와 HBM 필수장비 사전 개발

AI 시장 기대감에 주가도 폭등

정의선·구광모 넘으며 재계 5위

엔비디아 효과로 3조원 껑충…재벌 제친 ‘주식 부자’ 곽동신[재계 인사이드]

곽동신 부회장

독립운동가 후손이 세운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포함되면서 최근 주가가 무섭게 뛰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곽동신(50)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6개월 새 3조원 넘게 올랐다. 웬만한 재벌가를 모두 제치고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5위에 이름을 올린 곽 부회장은 창업주 고 곽노권 전 회장의 장남으로 창립 44년 만에 찾아온 인공지능(AI)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인천에 기반을 둔 반도체 장비 회사로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에서 기술력을 키워 왔다. 이 회사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건 생성형 AI 시장이 열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HBM은 D램 칩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기 때문에 열과 압력을 가해 칩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붙이는 게 중요하다. 한미반도체는 HBM 시장이 활짝 열리기 전인 2017년 SK하이닉스와 함께 열압착(TC) 본딩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진동 제어가 가능해 정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 효과로 3조원 껑충…재벌 제친 ‘주식 부자’ 곽동신[재계 인사이드]

서울신문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주문을 받아 HBM 생산을 늘리면 한미반도체 장비도 더 많이 필요해지는 구조다. 한미반도체의 ‘HBM용 듀얼 TC 본더 그리핀’ 장비의 경우 지난달에도 SK하이닉스와 149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1590억원)의 94.3%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HBM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른 마이크론에도 장비(듀얼 TC 본더 타이거)를 공급하면서 고객사 다변화에 나섰다.

AI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28일 6만 1700원(종가 기준)이었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이날 16만 8600원에 장 마감하며 6개월 만에 10만원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도 6조 58억원에서 16조 3531억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다. 시총 규모만 놓고 보면 상장사 중 24위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35.79%)인 곽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5조 9818억원(지난 6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중 5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 660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약 2조 60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약 2조 200억원) 등 재계 2~4위 오너를 모두 따돌렸다.

곽 부회장은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이자 지난해 말 별세한 곽 전 회장의 1남 4녀 중 막내다. 1980년 회사를 세운 뒤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곽 전 회장과 함께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과열 논란이 있는 만큼 곽 부회장이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OTHER NEWS

1 hour ago

이승윤, 팍 팍 뿜어져 나오는 매력

1 hour ago

'교회 여고생 멍투성이 사망' 합창단장 등 살해 혐의 부인

1 hour ago

경북 민주당 도당위원장 후보자 3명 출마 선언

1 hour ago

김경안 새만금청장 "새만금 새로운 동북아 경제허브로 도약"

1 hour ago

[단독] '채상병 특검' 돌출행동 김재섭에 호평 쏟아진 이유

1 hour ago

DDP 수놓은 돌고래 100마리…개관 10주년 전시회

1 hour ago

한화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 김서현의 반성…"후반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게요" [현장인터뷰]

1 hour ago

산책하면서 생각하라, 칸트처럼

1 hour ago

아이브 장원영, 싱그럽게 인사 [포토엔HD]

1 hour ago

SK하이닉스, '행복GPS 무상보급' 업무협약…치매환자 실종 예방

1 hour ago

해군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첫 공개 ‘잠수함 킬러’… 내년부터 작전 투입

2 hrs ago

구치소 있는 김호중과 이별 선언...또 '충격' 발표 나왔다

2 hrs ago

안재욱, 잡초에 점령당한 본가에 "父 빈자리 느껴져"

2 hrs ago

전공의 8%만 근무 중…정부, 미복귀자 처분 연일 고심

2 hrs ago

먼저 일어선다고 빨리 내리는 것 아니에요[도시풍경]

2 hrs ago

'로또 아파트' 노린다…청약통장 4분의 1, 강남에 몰렸다

2 hrs ago

[기획] 잇따른 사전청약 취소에 날벼락, '부동산 시장' 상승 맞나?

2 hrs ago

시원한 물대포 맞는 관중들 [MK포토]

2 hrs ago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에 장중 강세

2 hrs ago

[단독] 매봉역 여직원 휴게실서 '몰카'…서울교통공사 직원 즉각 '직위해제'

2 hrs ago

[포토S] 홈런 날리는 박동원

2 hrs ago

"내가 잘 친다고 착각했다" 韓 야구 대명사의 빠른 반성, 후반기 재도약 예고 [인천 현장]

2 hrs ago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극찬한 '이 선수'…맨유 향할까

2 hrs ago

[충주소식] 소류지 2곳에 대륙송사리 1만2천마리 방류

2 hrs ago

'혁신'의 보이스캐디, 오토핀 서비스 누적 사용 500만 돌파

2 hrs ago

1년간 90% 뛴 SK하이닉스…월가, "더 간다"

2 hrs ago

삼성전자 MX사업부, AI폰으로 2분기 연속 실적 지켰다

2 hrs ago

"인플레 확신 필요"…금리인하 속도 조절 ECB

2 hrs ago

내년 개장 50년 맞는 경주 보문관광단지…“기념우표 발행”

2 hrs ago

[특징주] LG디스플레이, 6거래일째 상승…적자폭 감소 전망

2 hrs ago

尹대통령 지지율 26%…총선 이후 석달째 20% 초중반대

2 hrs ago

‘벤투’의 안목 틀리지 않았다...‘1000억’ 제안도 단칼에 거절

2 hrs ago

SPC삼립, 통곡물 브랜드 ‘로만밀’ 활용 ‘나쵸’ 2종 출시

2 hrs ago

월드투어 떠나는 김수현,'지금 달려갑니다'

2 hrs ago

필리핀, 남중국해 '도끼 공격' 中에 "14억원 손해배상하라"

2 hrs ago

드디어 베일 벗는다… 하이엔드 주거명작 `그란츠 리버파크` 7월 오픈 예정

2 hrs ago

농협홍삼 한삼인, 부드러운 한방 맛 관보담 MSM 출시

2 hrs ago

경기도, ‘1기 신도시 선도예정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2 hrs ago

인천 도심 단절 원흉 ‘경인고속도로 옹벽’ 역사속으로

2 hrs ago

“토트넘, 손흥민 설득하는 데 어려움 겪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