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산업 오너家가 당긴 ‘방아쇠’에 주주들 부글부글

제룡산업 오너家가 당긴 ‘방아쇠’에 주주들 부글부글

제룡산업 CI.

▲제룡산업 CI.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던 제룡산업 주가가 장중 9000원이 깨지는 등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오너가 3세 남매의 주식 매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0% 이상 빠지기도 했다. 그간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이들 대주주의 주식 매도가 고점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투자자들은 우려하는 눈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룡산업 주가는 장 중 9000원이 무너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6월 2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부진한 흐름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주가가 10.25%(1050원)이 빠지면서 1만원선이 깨졌다. 1일 주가 급락 이유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이자 오너 3세 남매가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달 21일 창업 2세인 박종태 제룡산업 대표이사의 아들이자 제룡산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 박인준 씨와 딸 박진수 씨가 각각 제룡산업 주식 30만주, 20만주를 각각 주당 9153원, 9177원에 장내 매도했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돈은 박인준 부사장이 27억4590만원, 박진수 씨 18억3540만원 등 총 45억8130만원이다.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분윤은 박 부사장이 11.39%에서 9.89%로 줄었고, 박진수 씨는 기존 7.77%에서 6.77%로 감소했다.

오너가 3세이자 대주주인 이들의 주식 매도는 주주들의 원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 대형포털 주주게시판을 보면 '8000원까지의 조정은 염두에 둬야', '추가로 대주주 매도 나온다'는 등의 우려 섞인 글들이 등록돼 있다.

이는 통상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오너 또는 회사 관계자가 지분을 매도할 경우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제룡산업 주가는 지난해 말 3610원에서 지난 6월 28일에는 장중 1만1250원까지 치솟으며 211%가 급등, 고점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된 바 있다. 이들 3세 자녀들의 주식 매도 역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일부를 현금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룡산업은 지난 2011년 11월 제룡전기로부터 인적 분할해 201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송배전 관련 전력기자재 제조업체다. 그간 제룡산업은 제룡전기와 더불어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면서 국내 변압기 업체들의 반사수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제룡산업은 지난해와 올 1분기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31%, 62.0%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김준호 NICE디앤비 연구원은 “지난해는 전력산업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한 설비 투자 감소, 건설경기 위축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에 따라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요 전방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향후 장기적인 인프라 증설 계획과 이연된 투자가 집행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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