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들여야 애국심 샘솟나”…광화문 태극기 비판에 오세훈, 또 여론조사

오세훈 시장 취임2주년 간담회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 추진에

일각에선 “꼭 필요한가” 비판

서울시의회도 반대 의견 내놔

吳 “합리적 비판에 귀 열겠다”

서울시, 시민 의견 수렴 추진

“110억 들여야 애국심 샘솟나”…광화문 태극기 비판에 오세훈, 또 여론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게양대 건설 관련 발표 이후 설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약 1주일 만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문제는 귀를 더 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저는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 비판에는 반응한다”면서 “조만간 그 반응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건설과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향후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6·25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을 세우고 태극기를 게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광화문 광장이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모뉴먼트’와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처럼 역사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곳이라며,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상징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공원에는 국가상징공간과 연결되는 녹지공원과 레스토랑·시민 휴게소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 5월 게양대를 착공해 2026년 2월 완공하고, 이어 세종로 공원은 같은 해 11월 준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총 소요예산은 태극기 게양대 건설에 110억원, 세종로공원 준공에 500억원 등 총 610억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태극기 게양대가 필요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시민 김 모씨가 서울시 시민청원 공간인 상상대로 서울에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려 1일 현재 376명이 공감한 상태다. 이 글에는 “다른 데 쓸 예산도 많은데 이런게 꼭 필요하냐” “시민 공간에 임의로 상징물을 설치하는 걸 자제해 달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공감 건수가 50건 넘는 게시글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공식 답변을 제시해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진 만큼 ‘다수 시민들이 동의한다’는 명분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설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110억원을 들여 태극기 깃발을 세우려고 하는데 의회와의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예산이 과도하다며 세종로 공원과 광화문광장에 투입하는 610억원은 전 소방공무원에 ‘구조구급 활동비’를 20년동안 지급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광화문에 온 전세계 관광객들이 거대한 태극기를 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느낄지 의문”이라며 “광화문을 체제 선전의 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구시대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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