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이면 버리는 게 낫다" 눈물로 마늘망 짓밟은 농민들
올해 전국 첫 마늘 경매식이 열린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종일 농민들의 애끓는 고함이 이어졌다.
초매식 의례가 끝난 1일 오전 11시 30분 시작된 경매 전광판에 창녕은 물론 경남·경북과 전남·전북 농민 600~700명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 관건은 경매 직전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집회에서 나온 이야기대로 '생산비를 보전하는 kg당 4000원대 경매가 보장'이었다.
농민들은 "최소한 농가의 생산비가 보장되고 수급 상황이 반영되는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 오늘 첫 경매가는 앞으로 가격을 형성하는 척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대만산 남도종(6~7쪽 마늘) 경매가 먼저 진행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이 품종은 올해 2차 생장 피해(벌마늘 현상)로 30~40% 수확량이 감소했다. 가격은 kg당 상품이 5000원대를 넘었으나, 이날 창녕농협 경매 물량의 5%를 넘지 않아 반향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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