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뒷유리 사라진 車디자인, 이 정도였어?”…가격표 궁금하게 만드는 프리미엄 전기 SUV [시승기 - 폴스타 4]

[영상] “뒷유리 사라진 車디자인, 이 정도였어?”…가격표 궁금하게 만드는 프리미엄 전기 suv [시승기 - 폴스타 4]

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외관.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마드리드)=서재근 기자]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폴스타가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작심하고 개발한 쿠페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폴스타 4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 측은 국내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차량의 인증과 제반 사항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전언이다. 폴스타는 역대급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춘 이번 신차에 ‘매력적인 가격표’를 더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과연 이 전략이 통할 수 있을까.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로 구성된 왕복 약 100여㎞ 코스에서 폴스타 4를 타고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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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에 적용된 ‘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 서재근 기자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디자인이다. 이에 앞서 폴스타 브랜드의 독특한 ‘신차 네이밍 법칙’을 먼저 얘기하면, 폴스타는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숫자를 하나하나 늘려나간다. 차량 세그먼트에 따라 소형부터 중형, 대형 순서로 번호를 매기는 타 주요 브랜드와 다른 방식이다. 폴스타 4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무대에 출시된 플래그십 SUV의 모델 이름이 폴스타 3(한국은 내년 출시 예정)인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폴스타 4는 최상위 모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실내외 디자인 면에서 보면 단언컨데 상위 모델보다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추구하는 ‘낮고, 길며, 넓은’ 실루엣과 뒷유리를 없앤 과감한 시도에서부터 이 차량이 디자인 부분에서 가장 진화한 모델임이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차량을 실제로 봤을 때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하이앤드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과 비슷한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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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전측면.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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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후측면.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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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후면. 서재근 기자

실제 폴스타 4의 차체크기를 살펴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39㎜, 전폭 2139㎜, 전고 1544㎜, 2999㎜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췄다. 폴스타 3와 비교해 전장(4900㎜)은 살짝 짧지만, 전폭(2120㎜)과 휠베이스(2985㎜)는 오히려 폴스타 4가 더 넓다. 이렇다 보니 두 모델을 나란히 두고 보면 오히려 폴스타 4가 더 웅장해 보인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뒷유리가 없는 디자인’도 이날 실제로 보니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룸미러를 통해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데 꽤 선명하고, 시야도 넓다.

호볼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이미 주차할 때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색다른 디자인이 불편함으로 다가오진 않을 듯 싶다. 개방감도 훌륭하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전방 시야는 물론 천장 전체를 차지하는 글라스 루푸가 자칫 뒷유리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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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는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에 뒷유리를 없애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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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의 탑재된 디지털 룸미러를 작동하는 모습.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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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전체를 차지하는 글라스 루푸가 탁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서재근 기자

아울러 폴스타 2와 폴스타 3에 적용된 ‘토르의 해머’ 헤드램프도 폴스타 4에서는 두 개의 날이 분리된 형태의 ‘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로 진화했다. 또한, 기존 두 모델의 실내에 적용된 세로 형태의 중앙 디스플레이도 폴스타 4에서는 테슬라 모델 3, 모델 Y와 같은 세로 형태로 변화를 줬다. 이 같은 디자인 변화가 오히려 이 차량을 플래그십 모델처럼 느껴지게 한다.

실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취재진 사이에서도 ‘폴스타 4가 더 상위 모델같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차량의 달리기 성능 역시 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모델로, 최대 400㎾(54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다.

2.2t(톤)에 달하는 차체가 가속페달을 밟는 압력과 비례해 조금의 지체도 없이 치고 나간다. 영락없는 고성능 전기차의 날렵한 움직임이다. 주행거리도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100㎾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유럽 WLTP 기준 최대 610㎞(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를 목표로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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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을 활용한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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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모습. 서재근 기자

편의사양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는 8월 출시될 국내 판매 모델에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통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이 가능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폴스타 3를 시승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 광활한 전폭(차량의 너비)은 운전자에 따라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1980㎜),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전기 SUV 메르세데스-벤츠 EQS(1925㎜), BMW IX(1965㎜)의 전폭을 가뿐히 넘는 것은 물론 큰 몸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내연기관 모델 캐딜락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2060㎜)를 넘어선다. 국내 도로 여건이나 주차공간 등을 고려할 때 실용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폴스타 4는 디자인과 성능, 공간 활용성 등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다. 이제 흥행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차량의 붙을 가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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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실내.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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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2열 시트 모습. [폴스타 제공]

앞서 폴스타 코리아는 “한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책정한 미국 시장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폴스타 4를 출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의 시작 가격은 5만4900달러(약 7600만원)이다.

아울러 폴스타 4는 르노코리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메이드 인 코리아’ 폴스타 4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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